
‘0명’의 굴욕을 지울까.
국가대표 선수 배출, 명가의 상징이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명가 자리를 되찾아가고 있는 전북 현대가 몇명의 대표팀 선수를 배출할지 시선이 쏠린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8일 현재 승점 28(8승4무2패)로 K리그1 2위를 달리고 있다. 기세가 무섭다. 지난 17일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리그 10경기 무패(7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코리아컵 2승까지 합치면 공식전에서 12경기에서 9승3무다.
강력해진 전력만큼이나 국가대표도 발탁도 기대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26일 축구회관에서 이라크,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 10차전에 나설 태극전사를 발표한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소속팀 최다인 6명의 대표팀을 배출할 정도로 위용을 자랑했던 전북은 지난 3월 A매치 대표팀 명단 발표 때 자존심을 구겼다.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불과 2개월을 조금 넘긴 시점, 선택할 자원들이 늘어났다. 특히 측면 공격수 전진우를 비롯해 박진섭, 송범근 등은 강력한 승선 후보다.
전진우는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 발탁을 노린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2018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때마침 홍 감독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17일 안양전에서 2골을 폭발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센터백인 박진섭은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수비의 중심을 잡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클리어링 공동 3위(78회), 획득 8위(125회), 공중볼 경합 성공 9위(47회), 블록 11위(27회) 등으로 전체적인 수비 지표에서 안정적이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적이다. 특히 대표팀 같은 포지션의 박용우(알아인)가 지난 3월 요르단과의 월드컵 예선 8차전에서 실점과 이어지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는 등 최근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라 대안이 필요한 홍명보호에게는 적절한 카드로 거론된다.

최근 잇따른 선방쇼를 펼치는 송범근은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조현우(울산 HD)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방률 2위(78.8%), 클린시트(무실점) 공동 2위(5회), 경기당 최소 실점 1위(0.79·10경기 이상 출전 기준)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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