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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2위? 다시 현실로…SK가 맞이한 재정비 시간

입력 : 2025-05-18 21:00:00 수정 : 2025-05-18 18: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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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쓸쓸한 퇴장, 이제는 현실이다.

 

역사적인 시즌, 하지만 한 끗이 부족했다. 마지막 1승은 결국 채워지지 않았다. 남자프로농구 SK가 왕좌 앞에서 멈춰 섰다. LG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서 3승4패를 기록했다. 최선을 다한, 2위였다. 승자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건네면서도,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일 터. 전희철 SK 감독은 차오르는 눈물을 참으며 “올 시즌 진짜 힘들었다. 마무리까지 잘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결과는 감독이 부족한 탓이다.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끄덕였다.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서 압도적 페이스를 자랑했다.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역대 최소 경기 우승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너무 빨리 1위에 오른 탓일까. 마치 우승을 기정사실화하는 주변 시선에 부담이 쌓였다. 챔프전 1~3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확률 0%의 그늘이 드리웠다. 포기하지 않았다. 4~6차전을 연거푸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역대 챔프전서 3연패 뒤 단 1승이라도 거둔 팀은 SK가 유일하다.

 

사진=KBL 제공

 

기대했던 마침표는 찍히지 않았다. 설상가상 SK는 큰 틀에서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최고의 카드 자밀 워니가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워니는 2019~2020시즌부터 여섯 시즌을 뛰는 동안 네 차례 정규 외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상황. 다만, 가족 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SK는 최대한 설득해 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워니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김선형, 안영준, 오재현 등은 자유계약(FA) 시장에 풀린다.

 

SK는 KBL리그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다. 꾸준한 발걸음을 자랑했다. 특히 전 감독이 부임한 이후 꼬박꼬박 봄 농구를 치렀다.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프전 우승 1회, 챔프전 준우승 2회 등을 기록했다. 팬들의 눈높이 또한 높아진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팬들의 응원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좀 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벤치 멤버들의 역량이 좋은 편이지만, 재정비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 SK가 이번 비시즌 어떤 방향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KBL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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