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짝 날이 선 타격감에도, 팀의 선택은 ‘플래툰’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LA 다저스는 18일(한국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의 2025 MLB 정규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타격감 최고조에 오른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상대 선발이 좌완 투수임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날 다저스는 에인절스에 맞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미겔 로하스(2루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렸다.
하루 전 19일 에인절스전 3타수 2안타 활약 등을 펼친 김혜성의 이름이 빠졌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담금질을 거쳐 빅리그 콜업 후 연일 불방망이다. 지난 15일 애슬레틱스전부터 시작해 9타석 연속 출루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이는 다저스 구단 신인 선수 역대 최다 연속 출루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2015년 코리 시거(현 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이번엔 벤치에서 시작한다. 에인절스가 꺼낸 선발 카드는 좌완 타일러 앤더슨이다. 플래툰 시스템에 의한 결정으로 보이는 데는 몇몇 단서가 있다. 김혜성은 앞서 14일 애슬레틱스전에서도 선발이 아닌, 벤치 출격했다. 공통점이 있다면 그때도 상대 선발 투수 제프리 스프링스는 좌완이었다.
그 뒤 데뷔 홈런을 때려낸 15일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투입 후 좌완 불펜인 호건 해리스가 등판하자 교체된 바 있다. 김혜성 입장에선 계속해서 좋은 타격 능력을 발휘, 증명해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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