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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개최

입력 : 2025-05-15 09:29:30 수정 : 2025-05-15 09: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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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우리가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예술적 실험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전시를 16일부터 오는 7월2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조건을 가진 몸을 환대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기획전이다. 국제박물관협회(ICOM)는 2022년 개정된 박물관의 정의에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어 이용하기 쉽고 포용적이어서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촉진한다’는 과제를 포함한 바 있다. 이는 박물관·미술관이 건강한 몸뿐만 아니라 장애가 있는 몸, 나이 든 몸, 아픈 몸 등 다양한 몸을 맞이하는 공공의 장소로서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와 같은 시대적 과제에 부응하고자 서로 다른 몸을 환대하고 그 만남의 방식을 실험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는 ‘기울인 몸들’, ‘살피는 우리’, ‘다른 몸과 마주보기’라는 3개 주제로 취약한 몸에 대한 통념에 저항하는 작품과 함께 서로 다른 몸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한다. 국내외 작가 15인(팀)의 회화, 조각, 사진, 건축, 퍼포먼스 등 40여 작품을 선보이며, 몸의 다양함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서로 다른 몸을 살피는 일이 결국 공공의 이익으로 돌아옴을 이야기한다.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1부 기울인 몸들에서는 약한 몸이라는 편견에 저항하는 다양한 작품을 보여준다. 2부 살피는 우리에서는 서로 다른 몸이 함께하는 방법을 도시, 공간, 언어, 몸짓, 미술관이라는 다양한 측면에서 탐구한다. 3부 다른 몸과 마주보기는 다음달 15일까지 서울박스에서 퍼포먼스, 대담, 강연 등 다양한 형태의 연계프로그램들로 진행될 예정이다.

 

포용적 미술관으로서의 실천적 의미로 서울관 입구에도 이례적으로 작품이 설치된다. 리처드 도허티의 ‘농인공간: 입을 맞추는 의자’는 주 출입구 앞 계단에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의자들이 놓이고 모두가 측면 경사로를 이용하게 만듦으로써, 장애인의 시선에서 시설을 되돌아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접근성 장치도 시도된다. 휠체어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한 공간 조성을 비롯, 시각장애인의 자율적인 관람을 돕는 점자블록, 발달장애인을 포함 모두를 위한 쉬운 글 전시설명 벽글,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관객들을 위한 대화형 음성해설 등이다. 전시 도록은 웹 형식으로 만들어 사용자에 따라 큰 글자, 음성지원, 어두운 화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열람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얼마나 많은 이들을 환대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실험이자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경계 없는 미술관으로서 다양한 관람객들을 만나기 위해 새로운 실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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