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형철 감독이 신작 하이파이브에서 마약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한 유아인 출연 분량 관련해 털어놨다.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하이파이브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 강형철 감독이 참석해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등을 연출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총제작비는 약 200억 원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승부 이후 공개되는 유아인의 두 번째 작품이라는 점. 하이파이브는 2021년 6월 촬영을 시작해 5개월 만에 촬영을 마쳤으나 유아인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수사받으면서 개봉일을 잡지 못하고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살다 지난 2월 열린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상태다.

하이파이브는 승부와 비슷한 전략을 취한다. 홍보 활동에서는 유아인을 빼고, 작품으로만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메인 캐릭터임에도 포스터 공개에서 빠졌다.
강 감독은 유아인이 마약 파문과 관련 “안타까운 일이고, 없었으면 좋았을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유아인의 마약 논란) 당시는 영화가 완성이 덜 돼 후반 작업 중인 상황이었다”면서 “큰 일이 터졌을 때 ‘유능한 리더는 해결을 먼저 해야 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감독이자 책임자로서 후반 작업을 열심히 해서 영화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편집적으로 유아인의 분량은 거의 건드리지 않았다. 빛나는 배우들의 작품을 완성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념 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30일 개봉.
사진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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