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변수로 떠올랐다.
KPGA 클래식은 지난 8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1·7120야드)에서 개막해 11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1라운드에서는 옥태훈이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16점을 획득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최승빈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 등으로 13점을 챙겨 2위를 달리고 있다. 함정우 역시 노보기 플레이로 이글 1개, 버디 3개로 11점을 획득해 3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는 K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각 홀 기록에 따라 점수가 주어진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이다. 파는 0점이다. 반대로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이 배점된다.
1라운드에서 코스를 직접 경험한 선수들은 9일 2라운드부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테이블 포드 방식 특성상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는 홀을 체감했기 때문에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날씨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제주도는 9일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9일 아침부터 제주도 육상 전역에 강풍 예비특보가 각각 내려졌다. 특히 이른 새벽부터 늦은 오후 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실제 9일 새벽 3시를 기점으로 제주 지역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골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강수량과 바람이 문제다. 예상 강수량은 50∼100㎜며 남부·중산간은 150㎜ 이상, 산지는 2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오전 기상 상황을 보고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미 많은 강수량과 강한 바람이 예고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다양한 경기 진행 시나리오를 구상해 대응할 예정이다.
KPGA 관계자는 “제주도 특성상 날씨에 대한 변수가 있을 것으로 이미 예상하고 대비를 하고 있었다”며 “일단 많은 강수량이 예고됐고, 강풍 예비특보가 떨어진 만큼 이른 아침부터 날씨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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