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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미국인 교황 프레보스트 추기경…즉위명 ‘레오 14세’

입력 : 2025-05-09 03:01:59 수정 : 2025-05-09 10: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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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으로 선출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오른쪽)이 8일(현지시간) 바티칸시티에서 군중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통신)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신임 교황이 9일(한국시간) 선출됐다.

 

교황청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에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이며 미국 출신의 첫 교황이다.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두번째 아메리카 대륙 출신이다.

 

교황청 수석 부제 추기경인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은 이날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 나와 “여러분에게 큰 기쁨을 알립니다(Annuntio vobis gaudium magnum). 우리는 새 교황을 얻었습니다(Habemus Papam)”라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은 흰색 수단을 입고 처음으로 발코니에 나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전 세계인에게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의미의 라틴어)를 내렸다.

 

손을 흔들며 군중 환호에 화답한 레오 14세 교황은 “모든 이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 바란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평화와 화해의 길로 나아가자. 분열과 갈등이 아닌, 화해와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또 “고통받는 이들에게 더 가까이 가자”고 강조했다.


시카고 출신의 레오 14세 교황은 온건파로 분류된다. 1955년생으로 시카고 태생인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인 레오 14세 교황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지만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는 않았다.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페루에서 상당한 선교 경험을 쌓았고 페루 북부 도시인 치클라요의 주교로 봉사했다. 우구스티누스 수도회의 총장으로 두 번 선출된 바 있다.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새 교황은 콘클라베 이틀째인 이날 예상보다 비교적 이르게 선출됐다. 전날 콘클라베가 개막한 이후 이틀만이며 추기경 133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인 89명 이상의 표가 모이면서 새 교황의 선출이 확정됐다. 

 

바티칸 시스티나 경당에 설치된 굴뚝에서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성 베드로 광장에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성 베드로 광장은 환호 소리로 가득찼다.

 

교황이 선출되기까지 총 4번의 투표가 이뤄졌다.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17일 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콘클라베에서 둘째 날 오후 마지막 투표(다섯 번째 투표)에서 선출됐다.

 

교황청은 조만간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릴 새 교황의 즉위 미사 날짜와 새 국무원장 임명 여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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