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韓 삼관마 탄생 기대
오아시스블루, 1관문 우승마
준우승 마이드림데이 등 주목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3세마들의 꿈의 무대가 펼쳐진다.
국내외 경마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최고의 무대 제28회 코리안더비(G1, 1,800m, 국OPEN, 3세, 순위상금 10억원)가 오는 1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서 펼쳐진다.
더비(Derby)라는 이름은 전 세계적으로 3세마 중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기 위한 상징적인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켄터키 더비’, 영국의 ‘더 더비’, 일본의 ‘일본 더비’ 등 각국의 대표적인 경주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 2008년부터 ‘코리안더비(G1)’라는 이름으로 국내 최정상급 3세마들이 자웅을 겨루는 무대를 마련해 왔다. 특히 이 경주는 트리플 크라운(삼관경주)의 중심축으로서 확고한 위상을 다지는 중이다.
코리안더비는 경주마의 일생에서 단 한 번만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삼관경주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어 참가하는 말과 마주, 조교사, 기수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한국 경마 역사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경주마는 단 두 마리뿐이다. 2007년 ‘제이에스홀드’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파워블레이드’가 뒤를 이었다. 그 이후 8년간 삼관마는 탄생하지 않고 있다.
◆[부]오아시스블루(8전 5/0/1, 레이팅 64,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 언캡처드, 모마: 새나, 마주: 이종훈, 조교사: 백광열)

앞서 제1관문 KRA컵 마일(G2)에서는 우승을 거두며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2관문이자 코리아더비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현재 3연승을 기록 중이며, 실격 처리된 경주를 제외하고도 출전한 모든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성적을 쓰고 있다. 역대 최다승 마주인 이종훈 마주와 통산 1000승을 달성한 백광열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단 한 번뿐인 기회이자 최고의 영예인 삼관마 타이틀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클립스더킹(8전 4/1/1, 레이팅 62,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섀클포드, 모마:템파르니요, 마주: 조한수, 조교사: 서홍수)

지난해 12월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오며 국6등급에서 국3등급까지 무서운 속도로 승급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800m 최고 기록은 1분54초7로, 1등급 경주마들의 평균 기록(1분55초9)은 물론 강력한 우승 후보인 오아시스블루의 최고 기록(1분56초6)보다도 빠르다. 지난 2월에는 외곽인 11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1700m 경주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초반부터 선두를 장악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7마신 차 대승을 거두며 저력을 입증했다.
아직 대상경주라는 큰 무대 경험은 없지만, 이번 코리안더비의 다크호스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마이드림데이(9전 1/4/1, 레이팅 54,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세이브더월드, 모마:커밍순, 마주: 신우철, 조교사: 토마스)

제1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마이드림데이가 이번에는 우승을 목표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마이드림데이의 경주 스타일은 주로 중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시도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2020년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찬페이머스(6전 3/0/0, 레이팅 55,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한센, 모마: 인터처블, 마주: 슘호천, 조교사: 서범석)

명품 혈통인 ‘한센’의 자마로, 경매에서 9400만원에 낙찰되며 높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 2월 스포츠서울배에서는 놀라운 추입력을 발휘해 이변의 우승을 거두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금까지 거둔 3번의 우승 모두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한 뒤, 직선주로에서 강하게 추입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펼쳤다. 다만 아직 1800m 거리 출전 경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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