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음식, 스트릿푸드, 여행지에서 만난 한 끼…. 이왕 먹는 음식, 더 맛있게 먹는 팁을 전합니다. 먹고 즐기는 음식의 흐름을 따라 맛있는 기록을 담습니다.

“잠시만요, 검색하고 올게요. (한국어로) 사차장 소스 맞아요.(웃음)”
세븐틴 멤버 중에서도 ‘맛잘알’로 꼽히는 준. 준이 최근 소고기 훠궈를 먹을 때 빼놓지 않는 소스를 추천했습니다.
준은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팬미팅 ‘홀리데이 오사카’에 참석한 뒤 라이브 방송에 나섰는데요. 이날 팬미팅을 마치고 가벼운 저녁식사를 하며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이날 준은 ‘차오산 소고기 훠궈’를 좋아한다고 밝히며 즐겨 찾는 훠궈 소스 조합도 추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사차 소스, ‘사차장(沙茶醬)’이 주인공입니다.
준은 “사차장을 한국어로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라며 곤란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개인 훠궈 냄비도 갖고 있을 정도로 훠궈를 좋아하는 준은 국제 택배로 이를 주문하기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내서 ‘굴소스’로 잘 알려진 중식 소스 브랜드 이금기도 현지에서 사차장을 선보이고 있네요.
준이 국제 택배로 주문까지 한 사차장, 들을수록 어떤 맛일까 궁금한데요.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광동요리 대가 여경옥 수엔 190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훠궈 소스 코너에서 낯익은 듯 낯선 사차장은 동남아시아 중식 요리에 주로 사용되던 소스라고 합니다.
여경옥 셰프는 “사차장은 중국 차오산(潮汕) 지방에서 유래돼 푸젠성(福建省), 광둥성(广东省)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는 혼합형 조미료”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중국 남부 지역, 특히 광동 등에서도 널리 쓰입니다.

여 셰프에 따르면 사차장은 본래 인도네시아 사테(satay) 소스에서 유래했는데요. ‘사테’는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입니다. 양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을 꼬치에 꿰어 구운 매콤한 요리입니다. 발리 등 휴양지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여경옥 셰프는 “사테가 차오산 지역에 전해진 뒤 매콤한 맛만 따로 추려 조미료 형태로 개발된 게 사차장”이라며 “마른 새우, 간 땅콩, 볶은 양파 등 향신채소를 갈아 만든 사차장은 짠맛과 매운맛, 마른 해산물 특유의 감칠맛이 어우러진 게 특징”이라고 설명합니다. 대만에서는 ‘사때장’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여경옥 셰프는 “간혹 XO소스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복합적인 풍미 덕분에 훠궈의 각종 재료를 찍어 먹는 소스로 활용할 경우 감칠맛을 한층 끌어올리는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훠궈를 먹을 때 사차장이 취향”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이 강한 편이라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고 하네요.
세븐틴 준의 취향은 어떨까요. 준은 라이브방송에서 “사차 소스에 마장 소스를 섞고, 기호에 따라 설탕을 넣으면 된다”고 하네요.
준은 최근 영화 촬영 전 훈련을 할 때에도 훠거를 즐겨 찾았다고 합니다. 그는 “(훈련으로)운동을 많이 하면 소고기를 많이 먹는 게 좋다”며 “현장에서 바로 썰어져 나오는 좋은 소고기에 사차 소스를 찍어 먹으면 진짜 맛있다”고 적극 추천했습니다.
훠거를 드실 계획이 있다면, 세븐틴 준이 추천한 사차 소스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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