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에 웃을 수 있다.
프로야구 LG가 어린이날 패배의 아쉬움을 딛고 하루 뒤 만회의 승전고를 울렸다. 6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5-1로 잡으면서 올 시즌 23승째(13패)를 신고했다.
우완 요니 치리노스의 역투가 빛났다. 시즌 8번째 등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두산 타선을 제압,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그에 못지않게 맹활약한 타자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 딘이 주인공이다.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또 다른 수훈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점 차(2-1)로 앞선 5회 말 쐐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를 굳혔다. 오스틴은 두산 오른손 선발 최원준이 5구째 던진 시속 122㎞ 커브를 때려 잠실 좌중간 뒤를 넘겼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속도 168.3㎞가 나왔고, 발사각 26.5도에 비거리 131.2m를 기록했다.

경기 도중 아찔한 장면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중전 안타를 쳤다. 여기서 후속 문보경 타석에서 나온 땅볼 타구 상황에서 상대 팀 2루수 강승호와 충돌하는 장면이 나온 것. 판정은 수비방해 아웃이 나왔다. 이때 고통을 호소한 오스틴은 공수교대 후 문정빈으로 교체됐다.
천만다행으로 병원 검진 정도의 통증은 아니다. LG 관계자는 “몸 상태 이상 없고,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다. 현재로선 병원 진료계획은 없고 경기 후 충분한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뒤 염경엽 LG 감독은 먼저 마운드 위 에이스를 칭찬했다. 이어 타선의 공헌에도 박수를 쳤다. “치리노스가 1선발답게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운을 뗀 뒤 “타선에서는 박동원의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팽팽한 경기 흐름 속에서 오스틴이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오스틴의 4타점 활약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휴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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