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개인용품 후원 계약을 허용했다.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이 만들어낸 변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5일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권리 보호를 위해 라켓, 신발, 보호대 등 주요 경기 용품에 있어 선수 개개인의 기호와 퍼포먼스를 존중해 선택권을 보장했다”며 “선수 개인의 발전과 경제적 자율성 강화를 위해 개인 후원 계약 체결을 공식 허용했다”고 전했다.
배드민턴협회는 이전까지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한다’는 규정에 따라 유니폼을 포함해 라켓, 신발 등을 후원사의 용품만 사용하게 해왔다. 하지만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친 뒤 후원사 신발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공론화가 됐다.
다만 선수 개인용품을 대표팀 후원 계약 품목에서 제외하면서 후원금 규모는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전보다 20억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금액 감소 폭을 줄이기 위해 후원사인 요넥스 측과 여러 차례 협상을 해왔으나 목표치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다른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 회장은 지난달 22일 취임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맡을 전략 부서를 만든다든지, 전문가를 영입한다든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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