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을 제외하고 모두 완패했다.
박주봉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4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5 수디르만컵 결승전에서 중국에 1-3으로 패했다.
수디르만컵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까지 배드민턴 5개 종목 경기 가운데 3경기를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첫 경기부터 불안했다. 혼합 복식으로 시작한 첫 경기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펑옌저-황둥핑 조에 1-2(16-21 21-17 15-21)로 패했다.
반격의 기회가 열렸다. 이어진 여자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출격해 세계 2위 왕즈이와 맞붙었다. 안세영은 안정된 경기력으로 왕즈이를 2-0(21-17 21-16)으로 꺾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번 대회가 부상 복귀전이었던 안세영은 체코와 1차전에 결장하고 캐나다, 대만, 덴마크, 인도네시아전에 이어 중국전까지 5경기 연속으로 여자 단식 경기에 출전했다. 모두 2-0 완승을 거두는 위력을 뽐냈다
하지만 한국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남자 단식에서 전혁진(요넥스)이 스위치에게 0-2(5-21 5-21)로 완패했다. 이어진 여자 복식에서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가 류성수-탄닝에 0-2(14-21 17-21)로 패하면서 중국의 우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은 2023년 대회에 이어 2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든 건 2017년이다. 중국은 2019년부터 4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