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게리 올드만(67)이 과거 알코올 중독이었음을 고백했다고 해외 언론이 밝혔다.
올드만은 29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중증 알코올 중독을 겪었다”며 “가장 많이 마실 때는 하루에 보드카 두 병을 마셨다”고 말하며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올드만은 1995년 영화 ‘주홍 글씨’ 촬영 당시를 언급하며 “점심시간에 술을 마신 후 데미 무어와 함께 연기했는데 그날은 마치 악마가 내 안에 들어온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올드만은 1997년 금주를 결심하기 전까지 “의심할 여지 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고 토로하며 “만약 술을 끊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확실히 죽었을 것. 금주 이후 내 삶에 긍정적인 변화들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실제 술을 끊은 후 올드만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세 차례 지명됐으며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 역으로 2018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드만은 “과거 술에 취했던 삶은 마치 다른 사람의 인생처럼 느껴진다”며 “지금은 와인을 따라줄 수는 있지만 한 모금도 마시고 싶은 욕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올드만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 ‘파르테노페’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받았던 미국 작가 존 치버 역을 맡아 스크린에 복귀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슬로우 호시스’에서 알코올에 빠진 스파이 잭슨 램 역할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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