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아 간다.
프로야구 KIA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맞대결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1패 후 2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11승(12패)을 마크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5⅔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남겼지만, 타선이 두산 선발 잭 로그(5이닝 무실점)에 틀어막히는 등 끌려가는 경기를 펼쳐야 했던 KIA다. 하지만 6회말 2실점 이후 7회초에 김선빈, 최형우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곧장 3점을 얻어 흐름을 뒤집었다.
불펜진이 1점 차 리드를 탄탄하게 지켜준 가운데, KIA는 평균자책점 0을 내달리던 상대 마무리 김택연을 공략해 대거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8∼10일 이어진 사직 롯데전부터 3연속 위닝시리즈를 내달린다. 1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1승1패를 남긴 SSG와의 광주 3연전이 껴있지만, 이어 KT와 두산을 상대로 모두 2승1패 승패마진 흑자를 남겼다.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하는 KIA다.
승리를 거둔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이 주 2회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선발투수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 오늘 경기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실점에도 1선발의 위용을 떨친 네일의 투구에 엄지를 세웠다.
이어 “어제 경기에 이어 박빙 승부에서 불펜 투수들이 모두 호투를 해줬다. 특히 역전에 성공한 뒤 전상현이 위기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책임져줬다”며 살아난 불펜진에도 미소 지었다. 실제로 KIA는 이날 네일의 뒤를 이은 최지민(⅔이닝)-전상현(⅔이닝)-조상우(1이닝)-정해영(1이닝)이 빠짐없이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최지민이 구원승을 챙겼고 전상현과 조상우가 각각 홀드를 가져갔다.
타선 활약도 치켜세웠다. 특히 이날 4안타로 폭발한 박찬호에 대해 “리드오프로서 주루플레이도 좋았고, 4안타로 찬스를 많이 만들어줬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김선빈도 장타를 때려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줬고, 최형우가 역시 팀의 최고참답게 찬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타를 기록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사령탑은 “쉽지 않은 한 주였는데 4승 2패로 마감할 수 있어서 기쁘다. 다음 주도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에 항상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띄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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