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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뒷심… ‘장타퀸’ 방신실, 1년 6개월 만에 트로피 추가로 통산 3승 쾌거

입력 : 2025-04-20 16:20:54 수정 : 2025-04-20 16: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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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이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 최종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남다른 파워를 앞세운 방신실이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을 맛봤다.

 

방신실은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총상금 9억원)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1라운드를 4언더파로 출발한 방신실은 2라운드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전반에만 이글 포함 3타를 줄여 선두 경쟁에 가세했지만, 후반 더블 보기가 터지는 등 그래프가 내려갔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에 그쳤다. 박지영, 마다솜 등이 포함된 챔피언조에 들지 못하고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배경이다.

 

꿋꿋하게 자신의 골프를 펼쳤다. 그 결과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는 엄청난 반등을 보여줬다. 버디 2개를 건진 전반을 지나 후반에는 더 무서워졌다. 무려 5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특히 엔딩을 향해가던 17번(파3) 홀과 18번 홀(파4)에서는 전매특허 파워뿐만 아니라 예리한 아이언샷과 물오른 퍼팅으로 정밀함까지 더해 연속 버디를 빚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챔피언조에 있던 박지영과 마다솜이 나란히 17번 홀 파에 그치면서 사실상 우승이 확정됐고, 반전 없이 그대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방신실은 신인이던 2023년 비거리 1위에 오르면서 차세대 장타 여왕으로 혜성 같이 등장했다. 그해 E1 채리티 오픈,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을 제패해 다승 대열에 합류하며 창창한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시즌이 아쉬웠다. 준우승만 3번을 기록하는 등 번번이 트로피와 연을 맺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올해도 iM금융오픈에서 또 준우승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곱씹어야 했다. 그 아픔을 끝내 이겨낸 그는 1년 6개월 만의 통산 3승으로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

 

우승 상금 1억6200만원과 대상 포인트 60점을 받으면서 시즌 순위표에서도 급상승을 일궜다. 시즌 상금 2억8912420원을 찍어 이예원(2억5661만2032원)을 제치고 상금 레이스 선두가 됐다. 대상 포인트도 120점이 되면서 역시 이예원(105점)을 딛고 1위를 내달리게 됐다.

 

마다솜이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 최종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한편, 준우승은 마다솜의 몫이 됐다. 방신실의 뒷심에 밀려 12언더파 204타, 한 타 차이로 쓸쓸히 퇴장했다. 2라운드까지 1위로 우승을 바라보던 박지영은 이날 3언더파 69타,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동은, 유현조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최은우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에 만족했다. 직전 대회 iM금융오픈 우승으로 빛난 김민주는 공동 6위(10언더파 206타)로 2연속 톱10 진입을 기록했다.

 

최종 이븐파 216타로 공동 46위에 랭크된 문정빈은 이날 13번 홀(파3)에서 141.7m짜리 홀인원을 기록하며 특급 신 스틸러로 나서기도 했다. 홀인원 부상으로 4000만원 상당 고급 침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자신의 첫 승을 빚은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한 데 이어, 또 한 번 특별한 순간을 경험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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