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났다.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데미무어 주연 서브스턴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가 여우주연상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됐다.
영화 서브스턴스는 젊음과 몸매, 그리고 외적인 아름다움을 둘러싼 욕망을 다루고 있다. 극 중 주인공 엘리자베스(데미 무어)는 한때 헐리우드를 주름잡았던 스타였지만, 지금은 TV 에어로빅 쇼를 진행하며 과거의 영광을 곱씹고 있다.
그런 그에게 기적과도 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단 한 번의 주사만으로도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 그렇게 탄생한 존재가 바로 수(마가렛 퀄리)다.
영화처럼 단 한 번의 주사로 완벽한 변신이 가능할까? 물론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 하지만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과거와 달리 원하는 부위를 보다 자연스럽게 개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중에서도 요즘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많이 고민하는 부위가 바로 종아리다.
종아리는 체형의 균형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위다. 다리가 가늘고 긴 실루엣을 갖추면 전체적인 비율이 좋아 보이지만, 반대로 종아리가 두껍고 알이 발달해 있으면 하체가 짧아 보이고 둔탁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운동을 많이 하거나 유전적으로 종아리 근육이 발달한 경우, 단순한 다이어트나 운동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종아리 알 축소술, 어떻게 진행될까?
종아리 알 축소술은 비복근(장딴지 근육)을 축소하는 시술로, 두꺼운 종아리를 보다 매끈하고 슬림한 라인으로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시술 방법은 크게 보톡스 주사와 종아리 알 축소술로 나뉜다.
보톡스 시술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사이즈를 줄이는 방식이다. 주사 후 약 2~4주가 지나면 근육이 위축되면서 종아리 라인이 정리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 시간이 짧고 부담이 적어 선호도가 높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근육이 발달할 수 있어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종아리 알 축소술은 종아리 근육의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근육의 움직임을 줄이는 방식이다. 신경을 차단하면 근육이 자연스럽게 위축되면서 종아리가 점진적으로 가늘어지는데, 보톡스보다 비교적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의 근육 상태와 목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아리 알 축소술을 고려할 때는 본인의 체형과 근육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고,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영화 속에서 단 한 번의 주사로 완벽한 변신이 가능했다면, 현실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하지만 맞춤형 의료 기술을 통해 보다 조화롭고 아름다운 라인을 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체형과 목표를 고려한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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