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스포츠

검색

조연된 이강인의 한숨…대표팀서 반전 기회 만들어야

입력 : 2025-03-17 23:59:00 수정 : 2025-03-17 23:32:4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줄어드는 출전 시간, 좁아지는 팀 내 입지, 이강인(PSG)의 고민이 날로 늘어만 간다. A매치 출전을 위해 소속팀을 떠나는 잠깐의 시간,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 국가대표 무대서 직접 증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로테이션 자원이 되고 말았다. 이강인은 17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PSG와 마르세유의 맞대결에서 경기 막판 투입돼 겨우 14분 출전에 그쳤다. 최근 선발 출전하는 이강인을 보기 어렵다. 결장하거나 교체 출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중요한 큰 경기선 더 시간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0경기서 선발 출전은 단 두 번뿐이었다.

 

 문제는 이강인이 울어도 팀은 웃는다는 점이다. 이날 PSG는 마르세유를 3-1로 꺾었다. 7연승을 달리며 리그 4연패에 더욱 가까워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강인이 적게 뛰어도 PSG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1 26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활약, 입지 모두 이상 무였다.

 

 변화는 후반기에 찾아왔다. 주연 자리를 뺏기고 조연으로 밀려났다. 이적생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연착륙했고, 우스만 뎀벨레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결국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흐비차,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로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배경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잠시 시선을 옮긴다. 이강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 8차전을 치르기 위해 18일 입국한다. 대표팀에선 핵심 전력이다.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대표팀이 선수를 도와줄 수 있다”며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 컨디션을 되찾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증명은 단순히 PSG를 향한 시위용이 아니다. 현지에선 이강인이 올여름 방출된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동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소식부터 이강인을 담당하는 에이전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을 방문했다는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과의 이적설이 쏟아지고 있다. 만약 이적이 현실화된다면, 새 팀에서 주전 경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대표팀에서 활약은 이적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강인의 팀 내 입지는 실제로 많이 줄어들었고, 이변이 없는 한 주전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도 PSG에 있을 것”이라면서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있어 이적이 쉽지 않겠지만, 자신의 재능과 특성을 최대한 살려줄 의향이 충분한 팀을 만나야 한다. 기회를 늘려가기 위해선 대표팀에서 활약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활의 날갯짓도 다져놓은 발판이 있어야 가능하다. 태극마크 이강인의 활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자신에게도, 대표팀에게도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