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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건강 톡!] 하지정맥류, 적당한 운동·생활습관 교정 필수

입력 : 2025-03-12 10:52:51 수정 : 2025-03-12 10: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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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역류하면서 정맥이 확장되는 질환이다. 흔히 종아리에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으로 나타나지만, 잠복성 형태도 있어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김건우 민트병원 혈관센터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하지정맥류의 주요 증상과 치료, 생활습관 개선법에 대해 알아봤다.

- 하지정맥류는 왜 발생하나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혈액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손상돼 정맥이 확장되면서 발생한다. 유전, 노화, 임신, 직업적 특성뿐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히 발생하는 경향이 크다."

 

-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 증상은 어떤가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행될수록 다리가 무겁고 피로감이 심해지거나 부종, 저림, 가려움 등이 동반해 병원을 찾는다. 피부 표면에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거나 심한 경우 만성 정맥부전으로 악화돼 피부궤양 등이 동반되는 동반되는 ‘만성 정맥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다.

- 하지정맥류를 진단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겉으로 보이는 혈관의 굵기로 하지정맥류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 검사를 통해 혈류 흐름과 역류 정도, 혈관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할 수 있다. 대한정맥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검사가 정확한 진단을 위한 필수 과정이고 노하우가 많은 특화 의료진을 찾는 게 유리하다."

 

- 하지정맥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정맥순환개선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다만 병이 진행된 이후에는 압박스타킹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고주파·레이저 치료 같은 2세대 치료법은 비교적 효과가 확실한 방법으로, 혈관을 높은 온도로 폐쇄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혈관을 붙이거나 경화하는 방식의 클라리베인, 베나실 같은 3세대 치료법이 등장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은

 

"하지정맥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다. 먼저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것도 혈액 순환을 방해하므로 좋지 않다. 꽉 끼는 바지나 부츠를 장시간 착용하는 것도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하지정맥류가 걱정이라면 피하는 게 좋다.

 

- 하지정맥류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은

 

"운동은 하지정맥류 관리에 필요한 요소다. 대표적으로 수영, 걷기,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한 발끝을 뻗고 풀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도 혈액 순환 개선에 유리하다. 흔히 ‘정맥류가 있으면 다리를 최대한 안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오히려 자주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만 하반신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고 혈액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근력 운동은 복압을 증가시켜 배꼽 아래 혈관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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