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게임 기업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IP(지식재산권)의 해외 지역 흥행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신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라비티는 올해 기존 동남아시아,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의 라그나로크 IP 타이틀 성과를 공고히 하는 한편 유럽, 남미 등 타이틀 출시가 상대적으로 빈번하지 않았던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현지 맞춤형 서비스로 역량 키워
그라비티는 2000년대 초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선보인 후 20년 이상 서비스를 지속하며 전세계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2002년 한국, 대만, 일본에 이어 2003년 태국, 중국, 미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해 8월 라그나로크 IP의 글로벌 누적 계정 수는 약 2억300만명을 돌파했다.
그중에서도 동남아 지역과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각 해외 지사는 지역별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게임에 반영하는 것부터 현지 유저들의 선호도에 맞춘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선보이는 맞춤형 전략을 실행하며 영향력을 넓혔다.
그 결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2018년부터 라그나로크 M: 이터널 러브,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 리버스, 더 라그나로크 등을 선보이며 현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는 멀티플랫폼 MMORPG인 라그나로크 M: 클래식, 모바일 아이들 MMORPG인 라그나로크 아이들 어드벤처 플러스를 연이어 론칭해 양대 앱마켓 인기 게임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도 2017년 라그나로크 M: 이터널 러브를 시작으로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아레나, 라그나로크 오리진, RO선경전설: 초심지전, 라그나로크: 리버스 등으로 IP 저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한국, 북미 지역 등에서 서비스 중인 RO선경전설: 일정요하애도 선보였다.
유저들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는 전략이 통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 타이틀 e스포츠 대회 라그나로크 오리진 오딘 컵 2023, 라그나로크 페스타 등 대회를 통해 유저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스무살의 라그나로크 페스티벌, 디 오케스트라 콘서트, 리얼 월드 엑스피리언스 전시회 등 다채로운 오프라인 행사로 현지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유럽·중남미 등 신시장 공략 가속화
그라비티는 그동안 쌓아온 현지 운영 및 마케팅, 최적화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해 2분기 중남미 지역에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직접 서비스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블록체인을 제외한 PC 버전 라그나로크 랜드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 중 유럽 및 북중남미 지역에 3D MMORPG 라그나로크X : 넥스트 제너레이션,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에 PC 게임 건바운드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특히 중남미 지역에 속한 브라질의 경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한국 PC 게임 이용 시간 1위, 한국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 3위에 오를 정도로 우리나라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브라질 지역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한국 게임 타이틀 PC 부문 3위, 최근 3년 내 가장 많이 이용한 한국 PC 게임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대만, 홍콩, 미국 등 글로벌 각 지역에 설립한 7개의 해외 지사를 통해 현지에서의 성공적인 타이틀 론칭을 위한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했다”며 “앞선 성과에 이어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해 유럽, 남미 등 신시장에서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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