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의 시간이 왔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 8차전에 나설 2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승부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첫 A매치에 나서는 한국은 현재 4승2무(승점 14)로 B조 선두다.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 각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한다. 3위 요르단과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최근 부상을 겪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모두 명단에 올렸다. 홍 감독은 “황희찬, 황인범이 부상에 있다. 황인범은 이번 주 경기 출전이 예상됐으나, 감독 미팅을 통해 주말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들었다. 훈련은 100% 소화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황희찬은 부상을 당했지만, 직전 경기에 출전했다. 둘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다. 어린 자원이 많은 가운데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 전반적인 선수 선발 배경은?
지난해보다 선수를 선발하기 더 어려웠다. 우리가 한 달 동안 유럽에서 선수들 경기도 보고 이야기도 하는 시간을 보냈지만, 그 시점에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선수들을 만나 걱정과 고민을 듣고 반영하기엔 좋은 시간이었다. 다만 출전 시간이 적어 고심했다. 유럽 시즌 막바지라 부상 선수도 많았다. 감독 교체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도 있었다. K리그가 시작하면서 추운 날씨에 뛰다 보니 100%의 컨디션이라고 볼 수가 없었다. 다른 때보다 더 많은 숫자의 선수를 선발했다. 경고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Q. 포지션 별 선발 배경은?
골키퍼에 김동헌(김천)은 3경기를 봤는데 골키퍼 중 경기력이 가장 좋았다. 어려운 세이브를 해내더라. 조현우(울산)는 부상이 있지만, 지난 경기에 출전했다. 구단도 문제가 없다고 하고 지난 경기도 출전했다. 이창근(대전)은 대전이 상위권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수비에선 김민재가 발목 부상 후유증이 있다. 지금 상황에선 소속팀도 벤치에 앉히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양쪽 풀백에서 고민이 있었다. 황재원(대구)은 선수들의 피로도와 공격력을 고려했을 때, 가장 좋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코치들의 평가를 받아 발탁했다.
미드필더에서는 양현준(셀틱)이 지난달부터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공격의 주민규(대전)는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오현규(헹크)는 부상으로 잠깐 팀을 이탈했지만 복귀해 최근 득점도 했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득점은 없지만, 지지난 주에 경기를 봤을 때 공중볼에 있어서 거의 100% 승리를 하더라.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Q. 조규성을 대표팀에서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꾸준하게 관찰하고 있지만 지금은 전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Q. 대표팀에도 손흥민을 관리할 수 있나? 2선 자원을 많은 테스트 할 수 있는지.
언제든지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이 지금 출전시간도 적고 득점도 예전보다 적어졌다. 하지만 그 선수가 해온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손흥민의 역할에 대해 충분히 소통할 거고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신문로=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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