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린 체급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장준(한국가스공사)가 2025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전(겨루기) 3일차 경기에서 남자부 63㎏ 우승을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2000년생 동갑내기 3인방 배준서(강화군청), 박우혁(삼성에스원태권도단), 장준 모두 또 다시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데 성공했다.
경량급 간판스타인 장준은 남자 58㎏ 체급에서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필두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과 2022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등을 획득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기량을 펼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월장, 남자 63㎏ 체급에 도전했다. 승자조 결승에 출전해 장준은 정우혁(한국체대)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 끝에 최종결승전에서 0-2(4-4, 9-10)로 패했지만, 최종재결승전에서 2-0(24-4, 16-7)으로 강력하게 몰아치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장준은 “전자호구 실전 겨루기 훈련이 잘 맞아들었고, 체급을 올려 출전하는 첫 세계선수권대회다.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발판삼아 63㎏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남자 87㎏ 초과급에서는 강상현(울산광역시체육회)이 변길영(삼성에스원태권도단)을 침착하면서도 화끈한 경기 운영으로 꺾었다. 2-0(16-3, 19-14)로 승리한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3일차 경기에서는 남자부 두 체급과 여자부 세 체급 경기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1번 시드를 받은 5명의 선수가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변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53㎏ 박혜진(고양시청)이 김시우(서울체고)를 상대로 2-0(8-4, 6-6)으로 제압했다. 박혜진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53㎏에 출전, 13㎝ 신장 차이를 극복하고 깜짝 금메달을 획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여자 67㎏ 체급에서는 곽민주(한국체대)가 김잔디(삼성에스원태권도단) 상대로 2-0(11-1, 12-2)으로 이겨 태극마크를 품었다. 이에 세계선수권대회 5회 연속 출전을 목표로 하는 김잔디의 도전이 불발됐다. 또한 여자 73㎏ 초과급 송다빈(울산광역시체육회)은 김수연(춘천시청)을 2-0(6-0, 2-1)로 꺾고 우승했다.
한편, 오는 10일 예정된 2025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전(겨루기) 마지막 일정에선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80㎏ 서건우(한국체대)와 여자 57㎏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나란히 출전한다. 더불어 이들이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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