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구름 관중 속에 프로야구가 컴백을 알렸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은 2025시즌 개막을 앞둔 시범경기서 쇼케이스를 열었고, 야구 팬들은 6만7264석을 채우며 뜨거운 응원으로 환영했다.
팬들이 프로야구를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KBO는 8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이날 5개 구장에 총 6만7264명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입장한 총관중 3만6180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의 호투가 빛났다. 데이비슨은 삼진 3개와 함께 무실점으로 2이닝을 틀어막았다. 나승엽은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6회말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기세를 이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7회말 선두 타자 박승욱의 2루타와 대타 최항의 볼넷, 박승우의 도루 등으로 1사 1, 3루가 됐다. 이후 조세진이 좌전 적시타를 쳤고, 정훈 타석 때 조상우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최항이 홈을 밟았다.

최하위 후보의 반란도 있었다.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은 창원 NC파크에서 NC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루키’ 정현우의 만점 활약 덕이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정현우는 선발 3이닝 동안 사사구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았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더불어 돌아온 타자 푸이그는 2타수 1안타 1득점을 신고했고, 이주형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수원에선 KT가 LG를 5-1로 눌렀다. 청주에선 두산이 한화를 6-4로, 대구에선 SSG가 삼성을 9-3으로 꺾었다. 올해 시범경기 1호 홈런은 SSG 이지영이 때려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