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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주년’ 이미자 “‘맥을 이음’이 마지막 무대”…은퇴 시사 [SW현장]

입력 : 2025-03-05 17:15:22 수정 : 2025-03-05 19: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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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미자가 4월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을 이음'을 연다.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이미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연을 소개했다. 김두홍 기자.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가 66년 가수 생활 은퇴를 시사했다. 

 

이미자가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함께 무대에 서는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도 참석했다.

 

이미자는 내달 26∼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연다. 데뷔 66주년을 맞은 이미자의 이번 공연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무대다. 후배 가수들이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선배로서 기회를 마련했다. 이미자는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다. 내가 고집하는 전통가요의 맥을 이을 수 있는 후배들과 공연을 발표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이 가수 이미자의 마지막 공연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날 이미자가 직접 ‘마지막’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흔히 연예계에서 은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나는 은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단을 내리는 건 경솔하지 않나 생각해 은퇴라는 말을 삼가고 있다”면서도 “마지막이라는 말은 확실히 할 수 있는 때”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무대에 설 때마다 ‘전통가요의 뿌리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 이미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다. 뿌리를 잇고 연구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온 그가 펼칠 헌정공연이다. 이미자는 “뜻깊은 무대를 마련해 주셔서 든든한 후배들을 고르고 골라서 전통가요의 맥을 대물림 해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했다. 이게 이뤄졌구나 싶다”고 의미를 찾았다.

 

66년간의 활동, 한국 가요계의 ‘레전드’로 활동해 왔다. ‘마지막’이라는 단어에 현장은 술렁였다. 재차 반복된 질문에 이미자는 “분명 이 공연이 마지막이다. 레코딩 취입도 안할것이고 공연도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이미자가 4월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을 이음'을 연다.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조항조, 이미자, 주현미(왼쪽부터)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연을 소개했다. 김두홍 기자.

이번 공연에서는 이미자와 후배 가수들의 특별 콜라보 무대도 펼쳐진다.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협업 무대를 비롯해 전통가요 듀엣 무대와 세대별 감성 무대는 이번 헌정 공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주현미, 조항조뿐 아니라 ‘미스트롯3’의 우승자 정서주와 향후 ‘미스터트로3’ 진으로 선정될 1위 가수도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우리는 지금 ‘트로트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년 전부터 트로트 경연프로그램으로 스타들이 줄지어 탄생했고, 주류 음악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반면 이미자는 ‘트로트’가 아닌 ‘전통가요’의 맥을 잇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두 장르의 차이를 묻자 이미자는 “(과거) 우리가 어려울 때 듣고 불렀던 노래가 전통가요다. 그분들의 노고에 힘입어 잘 살게되면서, 템포가 빨라지고 즐거운 노래가 많아졌다. 그러면서 트로르라는 말이 생겨났다. 지금은 분별하기 어렵지만, (전통가요를) ‘정통 트로트’라고 붙여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일제시대의 설움부터 해방의 기쁨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전통가요는 이 시대를 살아온 민족의 기록이었다. 이미자는 “(전통)가요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 증명할 수 있다. 노래로 위로받고, 애환을 느끼고 시대의 변화를 알려주고 널리 퍼지게 해줬다. 우리 시대의 흐름을 대변해주는 노래가 전통가요”라고 정의를 내렸다. 이어 “이 노래들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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