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시작할 때는 ‘봄 배구’에 가야겠다고 준비했는데…”
IBK기업은행의 ‘봄 배구’ 희망이 사라졌다. 김호철 감독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IBK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승점 37을 유지한 IBK는 남은 정규리그 5경기를 모두 이겨도 봄 배구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3위 현대건설(승점 47)과의 승점 차는 20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다. IBK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호철 감독과 재계약을 했다. 자유계약(FA) 시장 최대어였던 이소영과 이주아를 동시에 잡으면서 힘도 실었다. IBK는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시즌 초반엔 주포 빅토리아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좋은 흐름이 오래가지 못했다. 이소영은 부상 이후 몸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빅토리아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수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자도 연달아 나왔다. 팀의 주전 세터였던 천신통이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작별했다. 최근에는 황민경마저 손가락 부상을 당해 제 컨디션이 아니다.
김 감독은 “팀에 부상이 나오면서 큰 원동력을 잃은 것 같다”며 “시즌 초반에 저희가 괜찮았을 때는 주전 세터가 있어서 견디고 있었는데 (세터가) 바뀌면서 전체적으로 무너졌다”고 돌아봤다.
마지막까지 달린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도 베스트로 뛸 것이다. 마지막까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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