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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시즌3의 위하준, 그리고 황준호의 시작

입력 : 2025-02-18 14:52:41 수정 : 2025-02-18 15: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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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메가 히트작 ‘오징어 게임’이 시즌3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기록된 이 작품은, 두 번째 시즌에서도 흥행 신화를 이어갔다. 특히, 시즌1에서 행방이 묘연했던 형사 황준호(위하준)가 시즌2에서 다시 등장, 시즌3 키맨을 예상케 한다.

 

위하준은 시즌1에서 형의 실종을 쫓다 게임장에 잠입해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 형사 황준호를 연기했다. 형이자 프론트맨 황인호(이병헌)와의 대면 후 벼랑 아래로 추락하며 생사가 불투명했던 그는, 시즌2에서 다시 살아 돌아와 진실을 파헤친다. 시즌1보다 더욱 깊어진 감정선으로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 위하준을 만났다.

 

- 시즌2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어땠나?

 

“시즌1 이후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다. 시즌2 제작 이야기를 들었지만,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는 저도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대본이 완성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준호도 다시 등장한다는 걸 알게 되자 가슴이 뛰더라. 반가운 마음이 컸다.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을까’ 궁금증도 들었다. 대본을 받으니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하고, 캐릭터의 서사가 깊어져 있어서 빨리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병헌과 닮아보인다는 반응이 있다.

 

“후배로서 영광이다. 신기한 게, 제가 어릴 때 웃는 게 서툴러서 선배님 사진을 보고 연습하기도 했다. 표정과 톤을 따라 해보곤 했다. 그래서 웃는 하관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분들도 있다(웃음). 사실 이병헌 선배님과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었는데, 촬영할 때는 자주 만나지는 못했다. 오히려 최근에 선배님 촬영장에 놀러가 대화를 많이 나눴다. 연기뿐만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좋았다.”

 

- 시즌2에서 새로운 캐릭터들이 중심이 되면서 기존 캐릭터의 서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반응도 있다. 

 

“충분히 공감한다. 시즌2는 새로운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다 보니, 준호의 이야기가 덜 부각되는 것은 당연하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는 한 시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긴 흐름 속에서 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준호가 이런 과정을 겪는 이유가 있고, 그 감정선과 스토리가 분명히 이어질 거다. 시즌3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풀어질 것이니 기대하셔도 좋다.”

 

-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시즌1 때는 해외 프로모션 일정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직접 가서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이탈리아 팬들이 저를 보고 ‘하준!’이라고 크게 환호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그곳에서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와, 내가 진짜 대단한 작품에 출연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도 프랑스 남자분들이 저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하더라. 2년이 지나도 이렇게 기억해주시는 걸 보면서, ‘오징어 게임’이라는 작품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 실감했다.”

 

- 스스로 생각하는 배우로서의 강점이 있다면?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제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게 얼굴의 이중성이다. 어떻게 하면 촌스러운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도시 남자처럼 보일 수도 있고, 또 어떻게 하면 냉혹한 악역처럼 보일 수도 있다. 제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어느 장르에서든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그 강점을 더 살리고 싶다.”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 2’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진 감정선과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밀한 감정을 끝까지 끌어 나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눈빛, 시선, 얼굴의 근육, 몸 동작 하나 쉬운 게 없다. 

 

“이번 준호 캐릭터는 쉽지 않았다. 감정이나 행동이 자유로운 인물이 아니고, 닫아놓고 눌러놓고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준호만의 긴박함으로 냉정하게 가야 했다. 그래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적어서 일정화 되는 거 같더라. 일부러 좀 더 움직이면 감독님은 좀 더 일정화했으면 하셨다. 사실 저는 처음에 준호 캐릭터는 건들기만 해도 눈을 막 부라리는 캐릭터로 잡았다. 결론적으로 감독님 생각이 맞았다. 작품 전체를 보니 저까지 감정이 불 같으면 안 되겠더라.” 

 

전 세계 팬들의 기대 속에서 황준호의 이야기는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징어 게임 2’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시즌3는 하반기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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