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골골!’
유럽을 누비는 축구 해외파들이 골망을 흔들며 주말 새벽을 뜨겁게 달궜다.
설영우(즈베즈다)가 앞장섰다. 설영우는 15일 세르비아 크루셰바츠의 믈라도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FK 나프레다크 크루셰바츠와의 2024~2025 수페르리가 정규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폭발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11분과 전반 31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2라운드에 이은 2경기 연속 골로,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두 골로 설영우는 올 시즌 공격 포인트 10개를 채웠다. 설영우는 정규리그에서 5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설영우는 통계 사이트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설영우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2를 매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에서는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활약했다.
배준호는 16일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 2024~2025 챔피언십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맞선 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 밀리언 만호프가 투입한 공을 향해 쇄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배준호의 올 시즌 리그 1호 골이다. 그동안 리그에서 도움 5개만 기록하던 배준호는 득점포가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으나 이날 득점으로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었다. 배준호의 올 시즌 성적은 공식전 37경기(정규리그 33경기·FA컵 2경기·리그컵 2경기)에서 1골 5도움이다.
배준호 역시 경기를 마친 뒤 소파스코어로부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7을 받았다.
이날 스완지시티의 엄지성은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후반 44분 교체됐다.
이강인(PSG)은 결승골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활약을 이어갔다. 16일 프랑스 툴루즈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 툴루즈전에서 1-0 승리에 기여했다.
공식전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그는 0-0으로 맞선 후반 7분 오른쪽 코너킥을 날카롭게 올렸다. 윌리안 파초가 헤더로 연결한 게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를 파비안 루이스가 왼발로 밀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후반 18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됐다.
PSG는 개막 22경기(17승5무·승점 56) 무패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마르세유(승점 46)와 격차를 유지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같은 날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0-0 무승부에 기여했다.
뮌헨이 유효슈팅을 한 개도 날리지 못하는 부진 속에서 김민재는 상대의 결정적인 찬스를 막아냈다.
17승4무1패의 뮌헨(승점 55)은 선두를 이어갔다. 2위 레버쿠젠(승점 47)과 승점 차를 8점 차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