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문화·관광 고위급 인사들이 만나 콘텐츠 분야 투자 및 합작 확대 등을 제안했다.
문화제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국제여유교역회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 방문했으며, 마지막 날인 23일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을 만나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유 장관과 쑨예리 부장의 만남은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 공식 만찬 이후 반년 만이다. 이날 회담에서 인적 교류와 문화예술·콘텐츠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쑨예리 부장은 “콘텐츠 등 문화강국 한국의 성공 사례를 배우고 싶다”고 밝히며 ▲양국 문화·관광장관 회담과 부처 간 교류의 정례화 ▲박물관·미술관·도서관·극장 등 양국 문화기관과 예술단체 간 교류 ▲양국 기업 간 교류 심화를 제안했다.
이에 유 장관은 “게임·영화·엔터 분야에서 한중 간 투자와 협력이 이미 활발하다. 앞으로 대중문화 분야에서 한중 합작 등을 통해 양국이 힘을 모은다면 세계 시장도 겨냥할 수 있다”며 “중국 내 한국 영화 상영이나 공연 등이 활발해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문화예술·콘텐츠·관광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양국 문화관광 고위급 회담과 실무협의체 정례화에 합의하고,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유 장관은 “2025년 한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2026년에는 중국이 의장국을 맡았다. 오늘 회담을 발판으로 양국의 문화가 활짝 꽃피우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쑨예리 부장은 “앞으로 양국 장관이 서로 방중·방한으로 더욱 자주 만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 장관은 이번 중국 국제교역회에 참석한 태국 관광체육부 서라웡 티안텅 장관,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티옹 킹 싱 장관과도 지난 22일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티안텅 장관은 또 더 많은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태국 현지에서 촬영해달라며 태국 정부의 영상 콘텐츠 제작비 환급 정책 등을 소개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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