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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아”…아일릿 ‘체리시’, 하이브 내홍 속 굳건한 컴백(종합)

입력 : 2024-10-21 17:51:00 수정 : 2024-10-22 09: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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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일릿이 21일 새 앨범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왼쪽부터 멤버 윤아, 모카, 원희, 이로하, 민주. 빌리프랩 제공.

그룹 아일릿이 하이브의 내홍 속 컴백 무대에 올랐다. 표절 논란 속 ‘아일릿스러움’을 강조한 멤버들의 진정성에 이목이 쏠린다.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그룹 아일릿(ILLIT)의 미니2집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아일릿은 타이틀곡 ‘체리시(Cherish)’와 수록곡 ‘IYKYK(If You Know You Know)’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아일릿은 “데뷔 후 첫 컴백이라 데뷔 때보다 더 설레고 긴장된다. 글릿(공식 팬덤 명)의 반응도 기대된다”며 “각 곡마다 다른 분위기, 좋은 곡들로 꽉 찬 앨범이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사랑해 달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새 앨범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멤버 윤아. 빌리프랩 제공.

지난 3월 ‘마그네틱(Magnetic)’으로 데뷔곡부터 큰 주목을 받은 아일릿이다. 새 앨범 ‘아윌 라이크 유’는 ‘진짜 나’를 노래한 미니1집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의 확장판. 순간에 과몰입하는 소녀가 친해지고 싶은 상대를 만나 주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고민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을 믿고 ‘너’에게 직진하는 ‘나’의 모습을 노래한다. 민주는 “기존에 보여드린 솔직한 매력을 강화해 새로운 분위기 곡으로 음악색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앨범으로는 확장된 아일릿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댄스 팝 장르의 타이틀곡 ‘체리시(Cherish (My Love))’는에 ‘너의 마음이 궁금하지만 그보다 너를 좋아하는 내 감정이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10대의 마음이 투영됐다.

 

데뷔곡 ‘마그네틱’에서 ‘This time I want You You You You like it's magnetic U U U U U U U U super 이끌림’이라는 중독성 있는 구절로 인기를 끌었던 아일릿은 이번 앨범에서도 ‘Ch ch ch ch cherish my love’라는 중독성 있는 훅을 담았다.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새 앨범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멤버 민주. 빌리프랩 제공.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새 앨범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멤버 이로하. 빌리프랩 제공.

멤버들은 “일곱 번 녹음할 정도로 공들인 곡”이라고 타이틀곡을 소개했다. 이날 ‘체리시’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 아일릿 윤아는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장르의 곡이라 긴장도 됐는데 딱 우리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남은 활동도 자신감 있게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랑하는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은 안무에도 담겼다. 민주는 “얼마나 많은 하트를 만드는지 지켜보면서 무대를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데뷔앨범부터 대박을 쳤다. 데뷔곡 ‘마그네틱’은 K-팝 그룹 데뷔곡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에 진입했다. 스포티파이에서는 2024년 상반기 발표된 K-팝 중 해외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곡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새 앨범 ‘아윌 라이크 유’ 선주문량은 18일 기준 55만장을 넘어섰다. 데뷔앨범 선주문량(21만 1851장)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민주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 사랑에 많은 에너지 받아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더 성장했다는 이야기 듣고 싶다”고 바랐다. 

 

첫 컴백을 준비하며 다양한 콘텐츠도 공개된다. 뮤직비디오에는 사랑니를 형상화한 아이템들이 등장한다. 윤아는 “최근에 사랑니를 뽑았다”고 고백하며 “사랑니가 나기 시작하는 나이다 보니 아이디어를 착안해서 ‘사랑니클럽’을 콘셉트로 했다. 서로의 사랑니를 보면서 각자의 매력을 드러낸다는 설정이다. 엉뚱하면서도 좋아하는 것에 직진하는 모습을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새 앨범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멤버 원희. 빌리프랩 제공.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새 앨범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멤버 모카. 빌리프랩 제공.

브랜드 필름에서 컴백을 준비하면서 고생한 멤버와 스태프, 팬 글릿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윤아는 “흔들리지 않고 우리만의 길을 가겠다는 생각과 앞으로 끊임없이 나아가자는 다짐이다. 우리의 마음이 앨범에 녹았다. 듣는 모든 분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컴백 전부터 언론과 대중에 입에 오르내린 아일릿이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분쟁 속에 가장 많이 언급됐기 때문이다. 민 전 대표가 아일릿이 뉴진스 기획안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면서 빌리프랩이 민 전 대표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마그네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데뷔 첫 컴백을 앞두고 멤버들의 활동보다는 소속사 갈등에 관한 보도로 피로감만을 가중할 뿐이었다. 멤버들의 속앓이도 심했을 터다. 

 

이와 관련해서도 직접 답변에 나섰다. 윤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일릿을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팬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컴백을 준비하면서 팀 결성 1주년도 있었고, 팬분들이 주시는 한결같은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날 공개한 브랜드 필름에서는 아일릿 만의 길을 나아가겠다는 멤버들의 의지가 엿보였다. 윤아는 “아일릿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아일릿만의 색을 보여주자고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방시혁 의장의 조언도 받았다고. 아일릿은 “시혁님께서 안무의 디테일이나 표정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다. 덕분에 풍성하게 준비됐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아일릿스러움’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멤버들이 생각한 아일릿만의 색깔은 무엇일까. 원희는 “‘아일릿스러움’은 우리 음악에 담겼다고 생각한다. 우리 음악은 우리 생각을 바탕으로 곡의 테마를 결정하기 때문에 아일릿스러움이 잘 묻어있다. 우리 음악에 또래의 생각도 잘 담겨있어 가사를 통해서도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아가 바라는 아일릿의 수식어는 ‘5세대 대표주자’다. “Z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고 싶다”는 윤아의 바람에 이어 “원희는 빌보드에 올라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마그네틱’의 인기에 부담도 느꼈기에 이번 앨범은 팬들이 즐겁게 즐겨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뮤직뱅크’ MC로 합류한 민주는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한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며 “‘체리시’ 체리 머리띠 쓰고 앵콜을 하고 싶다”고 1위 공약을 걸었다. 21일 오후 6시 공개.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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