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와 채원빈의 패닉 엔딩에 긴장감이 역대급으로 치솟았다.
1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친자’) 4회에서는 장태수(한석규 분)의 죽은 전 아내이자 하빈(채원빈)의 엄마 윤지수(오연수)가 시체를 유기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지수가 이 사건에 어떻게 연관이 된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동시에 태수가 사건의 진실을 꼭 밝혀내야 할 이유는 더 처절하고 간절해졌다. 4회 시청률은 전국 5.5% 수도권 5.4%를 기록했다.
태수는 모든 증거가 하빈을 향하자 결단을 내렸다. 백골사체의 신원이 여자 이수현(송지현)으로 밝혀졌고, 하빈의 가방 키링에서 두 살인사건의 증거가 나왔다.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피해자 송민아, 백골사체 사건의 피해자 이수현 모두와 연관된 하빈을 경찰들이 알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고통스러운 상황 속 태수는 하빈에게 자수를 권했다. 하빈은 자신을 범인으로 단정 짓는 아빠에게 “사람은 보이는 걸 믿는 게 아니라 믿는 대로 봐”라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태수는 하빈을 경찰서로 데려가려 했지만, 그 전에 경찰들이 출동했다. 하빈이 태수가 편집증에 가까운 의심을 한다며 가정 폭력 신고를 한 것이다. 하빈은 태수에게 “아빠 제정신 아냐” “그렇게 확신해? 내가 왜 그러는지 물어본 적 있어?”라고 말하며 떠났다. 그간 딸을 의심해온 태수를 멍하게 만드는 질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수현이 최영민(김정진)의 가출팸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영민이 두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됐다. 태수는 영민의 취조에 나섰다. 영민은 하빈을 알고 있고, 하빈이 송민아를 죽였다는 듯 말하며 태수를 협박했다. 태수는 동요하지 않고 유도 질문을 했다. 이에 말려버린 영민은 저도 모르게 이수현의 시체가 땅에 묻혀 있다고 말했지만, 결정적 증거가 되지 못해 풀려났다.
하빈은 영민이 경찰들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그를 야산으로 불러냈다. 이수현의 백골사체가 발견된 현장이었다. 영민은 “여길 네가 어떻게 알아?”라고 물으며 이수현과 무슨 사이인지 물었다. 하빈은 이수현의 이름이 왜 나오는지 모르는 듯했다. 영민은 그런 하빈에게 “너 그 아줌마 딸이지? 네 엄마 협박해서 돈 좀 뜯었다고 우리한테 복수하는 거야? 송민아도 그래서 죽였고?”라고 말하면서, 휴대폰에 저장된 영상을 보여줬다.
방송 말미 충격이 휘몰아쳤다. 영상에는 하빈의 엄마 지수가 눈물을 흘리며 정신없이 땅을 파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그 옆에는 이수현의 시체가 있었다. 영상을 확인한 하빈의 얼굴은 충격으로 물들었다. 동시에 태수는 하빈의 방 잠겨 있던 서랍에서 휴대폰을 발견했다. 이수현의 휴대폰이었다. 이상한 점은 휴대폰의 명의자가 죽은 아내 지수라는 것이었다. 태수는 지수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예상치 못한 사실에 혼란스러워했다. 부녀를 패닉에 빠뜨린 지수의 반전이 또 한번 역대급 엔딩을 완성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하빈이 왜 송민아를 불러내고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는지 밝혀졌다. 엄마를 협박하고 돈을 뜯어낸 이들을 알아내기 위해 송민아와 가출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었다. 태수는 몰랐던 하빈의 계획이 드러났고, 사건에는 딸과 아내가 관련이 되어 있었다. 사건의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태수의 발걸음은 더 처절하고 간절해질 수밖에 없다. 극이 전개됨에 따라 더욱 감정의 깊이를 더할 한석규의 열연과 비밀을 품은 딸 채원빈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수상한 인물들의 떡밥이 던져졌다. 하빈의 담임 선생님이었던 박준태(유의태), 가출팸 숙소의 집주인 김성희(최유화), 그리고 태수와 하빈을 지켜보는 정체불명의 헬맷남까지, 그들이 숨기고 있는 것을 궁금하게 했다. 진실이 한꺼풀 벗겨졌지만, 또 그만큼 의문도 증폭되며 스토리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촘촘한 극본과 치밀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매회 감탄을 자아내며 ‘이친자’ 본방 사수의 이유를 만들고 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2024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중계로 인해 10월 25일 결방하고, 10월 26일 밤 9시 50분 5회가 방송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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