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기 보이밴드 원디렉션 멤버 리암 페인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17일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인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 호텔 3층 발코니에서 추락한 후 숨을 거뒀다. 향년 31세.
현지 경찰은 페인이 호텔 3층 발코니에서 떨어져 심한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그의 추락이 의도적인 것인지 우발적인 것인지 경위는 불분명하다. 관계 당국이 부검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AP 통신 등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당국이 리암 페인이 스스로 발코니에서 몸을 던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인이 앞서 호텔 로비에서 노트북을 갑자기 부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페인이 숨진 호텔 주변에는 팬들이 모여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페인은 알코올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치료를 받은 후 6개월 동안 술을 끊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1993년생인 페인은 2010년 16살의 나이로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더 엑스 팩터(The X Factor)’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다. 당시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 루이 톰린슨, 나일 호란, 제인 말리크와 함께 원디렉션을 결성했다. 원디렉션은 2011년 '왓 메이크스 유 뷰티풀'(What Makes You Beautiful)로 정식 데뷔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Story of My Life)’, ‘드래그 미 다운(Drag Me Down)’ 등을 히트시키며 최고 보이밴드로 등극했다.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6개의 곡을 톱10에 올렸다.
역대 가장 성공한 보이 밴드로 인기몰이하던 원디렉션은 2015년 멤버 제인 말리크가 팀을 탈퇴했고 같은해 활동을 중단했다. 페인은 2017년 솔로로 데뷔해 활동해 왔다. 최근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전 원디렉션 동료 나일 호란의 콘서트에 참석했다. 페인은 전 연인인 셰릴 콜 사이에서 낳은 2017년생 아들이 있다. 셰릴 콜과는 2018년 결별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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