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국내 문학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패키지 사업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국 문학 해외진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국제PEN한국본부 등 민간의 12개 단체가 함께 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해외기관(재외문화원, 코리아센터, 콘텐츠진흥원 해외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통합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현지의 반응과 수요 등을 고려해 지원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해외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신청을 접수해 도서 보급·전시·작가 파견 등을 지원하고 도서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문화원 등은 공간을 개선해 한국 문학서가, 문학전시공간 등을 설치하고 문학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문학번역원은 재외 문화원 등을 대상으로 문학도서를 보급하고 한국 문학의 날 등 문학 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학과 작가를 조명할 계획이다. 콘진원은 한국문학 관련 도서 큐레이션 전시, 작가 쇼케이스 등을 지원한다. 오는 26~30일 프랑스 K-박람회 기간에는 K-문학 특별전을 연다.
이 외에도 해외 현지 대담 및 평론 의뢰 등을 통해 비평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방안을 세울 방침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한 작가의 수상 계기로 우리가 더 많은 작가를 발굴하고 번역해 해외에 진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독서 문화를 진흥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서점이나 중소출판사를 살릴 수 있도록 정책적인 접근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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