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앞서 화제가 된 기자회견 이후의 감정을 전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27일 오후 9시 현대카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공개된 ‘다빈치모텔 라이브’에서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민 전 대표의 ‘100분 강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거침 없는 발언을 쏟아낸 민 전 대표가 공식 석상에 서는 건 기자회견 이후 처음.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된 후 첫 공식석상이라는 점 또한 시선을 모았다.
민 전 대표는 검정색 캡모자에 자켓 차림으로 무대에 섰다. 강연에 참석한 청중들은 민 전 대표의 이야기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민 전 대표는 “이렇게 환대를 해주시다니 전부 내 편 같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 자리는 케이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자리다. '도파민'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유튜브 꺼달라"고 미리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선 눈물의 기자회견을 언급했다. 그는 “'도파민'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진 않는다. 내 기자회견은 인생에서 최악의 상황일 때였기 때문에 '도파민'이 와 닿지 않았다"며 "나는 내가 ‘밈’이 된 게 너무 상처였다. 제가 힘들게 얘기했고, 처절한 이야기인데 희화화돼서 밈이 되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후련은 했지만 씁쓸했는데 지인들이 보내준 것들에 웃음이 나서 넘겼다. 슬퍼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1만 7000명이 넘는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한편, 하이브 레이블인 어도어 이사진은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유지는 가능하지만 대표직 복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 전 대표는 대표직 복귀를 원하고 있으며 어도어가 뉴진스와 남은 계약 기간인 5년 동안 민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을 맡기겠다고 했지만, 민 전 대표는 독소조항이 많다며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뉴진스 폄하, 민 전 대표에 대한 비방 등과 관련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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