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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무실점…엘리아스 “감독님 덕분에 마음 편하게”

입력 : 2024-08-21 22:09:50 수정 : 2024-08-22 09: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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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감독님 덕분에 마음 편하게!”

 

좌완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SSG)가 팀을 구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역투를 펼쳤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을 홀로 책임졌다.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 5-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엘리아스는 “승리하게 돼 기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바라던 7이닝을 소화하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여전히 5위에 올라 있지만 여유를 부리긴 어려웠다. 굳건히 지켜왔던 5할 승률이 깨진 것은 물론 하위 팀들의 맹추격을 받게 됐다. 설상가상 직전 경기서 역전패를 당했다. 믿었던 필승조가 일격을 당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연패를 빨리 끊어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라 할 만했다. 엘리아스가 무실점 경기를 펼친 것은 개막시리즈였던 인천 롯데전(6이닝 무실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최고 154㎞에 달하는 직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상대 타자를 압박했다. 탈삼진은 많지 않았지만 공격적인 피칭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7회까지 투구 수가 90개밖에 안됐을 정도다. 엘리아스는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탈삼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따라오는 기록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엘리아스는 지난 시즌 대체카드로 합류했다. 22경기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 팀이 가을야구로 향하는 데 일조했다. 올해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왼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약 6주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단기 대체외인으로 활약한 시라카와 쇼헤이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입지가 줄어든 것. 압박감을 받기 충분했다. 수장은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엘리아스는 “감독님 덕분에 마음 편하게 등판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한창이다. 매 경기 총력전에 가깝다. SSG의 경우 최근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팀 평균자책점 5.26으로 최하위였다. 경험 많은 엘리아스가 중심을 잡아준다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그간 남다른 가을 DNA를 보여준 SSG가 이날 승리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엘리아스는 “현재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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