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근대 5종 간판 성승민(한국체대)이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냈다.
성승민은 11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 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 근대 5종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한 적도 없다. 성승민은 아시아 최초의 여자 근대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동메달로 한국 근대 5종 사상 첫 메달이 탄생했고, 이번엔 여자부에서 입상자가 나왔다.
성승민은 고교생이던 2021년 처음 성인 국가대표가 됐다. 지난해부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개인전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시즌 맹활약하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린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성승민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썼다.
8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0승을 쌓아 225점을 얻어 8위였던 성승민은 이날 승마에서 감점 없이 300점 만점을 챙기며 중간 합계로 3위(525점)에 올라섰다.
펜싱 랭킹 라운드 최하위 2명부터 ‘서바이벌’ 방식으로 올라가며 추가 점수를 노리는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엘레나 미켈리(이탈리아)에게 지며 점수를 얻지 못했고, 이후 합계 점수 순위로는 5위(525점)에 자리했다.
하지만 주 종목인 수영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2분 11초 47의 기록으로 288점을 더하며 중간 합계에서 3위(813점)에 복귀해 메달 희망을 밝혔다.
앞선 종목들의 성적에 따라 출발 시차를 두는 레이저 런에선 선두보다 31초 늦게 출발했으나 클루벨과 2·3위를 다툰 끝에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선우(경기도청)는 1410점으로 8위에 자리해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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