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달과 남북대결이란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
여서정(제천시청)은 29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하계 대회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에 출전해 주 종목 도마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183점을 기록, 결선에 진출했다.
2020 도쿄 올림(2021년 개최) 도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여자 체조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바라본다.
여자 기계체조는 단체전 점수를 바탕으로 도마-평균대-이단평행봉-마루운동 4개 종목에 모두 나서는 개인종합 결선 출전자 24명과 4개 종목별 결선 진출자 8명씩을 가린다.
여서정은 도마 1차 시기에서 핸드스프링으로 시작해 540도 턴 동작을 깔끔하게 수행한 뒤 착지까지 안정적으로 성공하며 14.400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선 착지가 살짝 흔들렸으나 13.966점을 획득했다. 심적 부담감이 컸는지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예선 4위를 차지한 여서정은 8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 여자 체조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업적을 달성한 바 있다.
여서정과 함께 이윤서(경북도청), 신솔이(강원도체육회), 엄도현(제주삼다수), 이다영(한국체대)으로 이뤄진 여자 체조대표팀은 3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복귀라는 성과를 달성했으나, 예선 4개 종목 합 152.496점을 기록해 12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북한의 안창옥은 여서정과 동점을 기록했지만 최고점에서 밀려 예선 5위로 결선에 합류했다. 다음 달 3일 열리는 결선에서 여서정과 메달을 놓고 겨룬다. 기계체조 역사상 첫 남북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