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길 준비 되셨나요?’
인천서 축포가 터진다.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쏠뱅크 KBO 올스타전’이 열린다. 인천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역대 5번째 개최이기도 하다. 1984년엔 도원구장에서 열렸다. 나머지(2002년, 2005년, 2008년)는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됐다. SSG 홈구장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SG는 2021년 SK를 인수, 새 간판을 달았다. 2028년 청라 돔구장 개장을 계획 중이다. 해당 구장에선 마지막 축제일 수 있다.
심지어 올해는 인천에 야구가 도입된 지 120주년 되는 해다. 인천시와 KBO는 합심해 선수와 팬들과 함께하는, 나아가 지역발전까지 꾀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키 비주얼은 인천의 랜드마크인 인천공항과 비행기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선글라스를 착용한 비행 야구공 캐릭터 ‘크뱅기’를 통해 활주로에 모인 10개 구단을 표현했다. 야구공 실밥에 각 구단을 대표하는 색상이 활용된 것도 눈에 띈다.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상징한다.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워터 페스티벌 개최다. 야구장 곳곳이 워터파크로 변신한다. 경기 중 주요 상황에서 1루와 3루 응원단상에 설치된 워터캐논이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 올릴 예정이다. 올스타 전야제인 프라이데이부터 올스타전 당일까지 쉼 없이 터진다. 워터존에 해당하는 좌석에는 선착순으로 우비가 무료 제공된다. 여름 축제의 묘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외부 광장엔 스폰서존, 야구체험존, 포토존 등 다채로운 공간도 마련돼 있다.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하늘을 수놓는 에어쇼가 펼쳐질 전망이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를 운용하고 있다. 1953년 한국공군으로선 처음으로 특수 비행 시범을 선보였다. 현재까지 국내 주요 행사와 국제 에어쇼 무대서 맹활약 중이다. 고도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공군력과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영국 와딩턴 에어쇼 최우수상, 호주 애벌론 에어쇼 종합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클리닝타임도 그냥 넘어갈 순 없다. 올스타전 최초로 ‘쇼’가 펼쳐진다. 인기 밴드그룹 DAY6(데이식스)가 참여한다. DAY6는 대표곡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을 역주행 시키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 김민석, 손성빈 등이 등장곡으로 활용하고 있는 음악이기도 하다. 이번 올스타전 클리닝타임은 CGV가 네이밍 파트너로서 함께한다. 직관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극장 생중계도 마련됐다. 대형 스크린으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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