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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박물관 유물촉각화 전시…"손으로 만져보며 체험해요"

입력 : 2024-05-16 19:40:36 수정 : 2024-05-16 19: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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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말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물촉각화 전시를 새롭게 선보인다.

말의 부분 모형과 주요 실물 마구, 용품 등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물은 진열장 사이마다 설치된 5개의 테이블 위에 점자와 함께 배치된다.

말박물관 유물촉각화 전시. 한국마사회 제공

전시 아이템은 말 두개골 모형과 재갈, 안장과 발걸이, 말발굽 모형과 편자, 말총과 솔, 말방울과 말종방울 등 총 10종이다. 손으로 만져보면서 말의 특징과 재질, 기능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전시물은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기 쉽도록 2개씩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말의 두개골과 재갈이 대표적인 예다. 초식동물인 말은 송곳니의 퇴화로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길게 빈 공간이 있는데, 사람이 여기에 재갈을 끼우고 고삐를 당김으로써 방향이나 속도 등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해준다.

안장과 발걸이도 말 등에 올렸을 때 모습처럼 함께 채워져 전시된다. 사람의 엉덩이와 말 등의 척추를 보호하는 안장은 손으로 눌러보면 충격을 완화시키는 재질로 만들어져 푹신푹신하고, 높은 말에 올라탈 때와 달릴 때 디딤대 역할을 하는 발걸이는 가볍고 견고하게 만들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편자는 말발굽에 어떤 방향으로 부착하는지, 편자 구멍에 못이 어떻게 들어가는지도 만져볼 수 있다. 말발굽의 끝부분이 사람 손발톱처럼 계속 자라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깎아줘야 하고 신경이 퇴화된 부분이라 아프지 않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부드러우면서 강해 갓, 체 등의 생활용품에 사용했던 말총은 솔로 빗어보고, 귀신과 도둑을 쫓아냈다는 말방울은 공 모양과 종 모양의 것을 흔들어 소리를 비교할 수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말박물관의 유물촉각화 전시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손으로 만져보며 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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