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배우로 꼽히는 젠데이아 콜먼과 영화 ‘본즈 앤 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유명한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만났다.
영화 ‘챌린저스’는 삼각관계와 테니스라는 주제로 지난 24일 개봉해 관객들을 끌어 모으는 중이다. 긴장감 넘치는 테니스의 랠리처럼 팽팽하게 이어지는 감정선과 감독의 연출에 따른 평단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는 타시(젠데이아 콜먼)와 아트(마이크 파이스트)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트는 과거 촉망 받던 테니스 선수였지만 기량이 점점 떨어져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아트의 낮아진 자신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타시는 그의 코치로 나서 낮은 등급의 대회인 챌린저급에 참가한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패트릭(조시 오코너)과 맞붙게 되는데, 이 둘은 묘한 신경전을 펼침과 동시에 관중석에 앉아 있는 타시를 의식하며 경기를 진행한다.
사실 패트릭과 아트는 둘도 없는 절친이었다. 13년 전 주니어 대회에서 복식으로 함께 우승한 뒤 싱글 대회를 앞두고 있던 때, 두 남자는 당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던 테니스 천재 타시를 만난다. 이들은 타시에게 끌리기 시작했고 이에 타시는 다음날 경기에서 이기는 사람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건네겠다고 한다.
그 결과 패트릭이 아트를 이기며 타시의 연락처를 획득하고, 타시와 패트릭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둘의 성향은 점점 어긋났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타시는 경기 중 발을 헛디뎌 부상을 당해 은퇴하게 된다. 결국 패트릭과 헤어진 타시. 이후 그동안 묵묵히 자신의 곁을 지켜온 아트와의 관계가 깊어진다.
테니스는 몸싸움이 없고 과격한 동작이 적은 신사적인 스포츠로 여겨지는데, 사실 신체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큰 스포츠로 꼽힌다.
잘 알려진 팔꿈치 부상인 ‘테니스 엘보’ 외에, 순간적인 힘으로 속도를 높여 공을 쳐 내거나 급격히 방향을 전환하며 하체와 골반을 트는 등 여러 동작이 반복된다면 다른 부위의 부상 위험도 크다. 그중 무릎과 팔꿈치 외에도 허리와 하체를 연결하는 ‘장요근’의 부상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장요근은 다리와 허리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으로, 손상될 경우 상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허리디스크 등의 근골격계 질환에 취약해진다. 특히 상·하체를 강하게 회전시키거나 몸을 급격히 비트는 피벗 동작 등이 무리하게 반복될 경우 장요근에 부담이 쉽게 쌓일 수 있다. 실제 테니스 황제라고 불리는 라파엘 나달 선수도 장요근 부상으로 인해 큰 고생을 하기도 했다.
한의학에선 장요근의 수축으로 인한 통증에 대해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등의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장요근을 이완하고 통증을 완화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진행하는 한방 수기요법으로, 교정을 통해 허리와 골반을 정상적인 정렬 상태에 이를 수 있게 도와준다.
척추가 배열이 올곧게 되면 이를 유지하는 장요근 등의 근육과 관절, 인대의 회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침·약침치료는 긴장되어 있는 근육이나 힘줄 또는 근막을 이완하고 염증을 낮춰 회복을 촉진한다.
5월에 접어들면서 다시금 테니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를 통해 테니스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테니스를 시작하는 ‘테린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무리는 금물이다. 건강을 항상 1순위로 챙기며 테니스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도록 하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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