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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 후 식사량 부족으로 어지럼증 발생도…낙상 주의해야

입력 : 2024-05-09 19:44:27 수정 : 2024-05-09 19: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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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용 가천대 길병원 치과 교수

미용 아닌 턱관절장애 치료 목적
위·아래턱 이동시켜 교정 작업
수술 후 음식 씹는 행동 등 자제
넘어지면 고정해놓은 턱 위험

한동안 양악수술은 ‘얼굴을 작게 만들어주는 미용 목적의 수술’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사실 이는 턱관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의 부정교합을 바르게 이동시켜주는 교정 목적의 치료다.

부정교합은 발음 저하, 소화장애 등 일상 속 크고작은 문제를 유발한다. 필요한 경우 양악수술이 있다. 조진용(사진) 가천대 길병원 치과 교수의 도움말로 양악수술의 목적과 기대할 수 있는 결과, 시술 후 관리 등에 대해 물었다.

-양악수술의 궁극적 목적은.

“양약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이동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위턱과 아래턱을 이동시켜 치아를 잘 맞물리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양악수술 후 달라진 외모 변화에만 주목해 성형수술의 일종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치아들이 서로 맞물리지 못하면 음식을 씹는 저작 활동은 물론 말하는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외형적인 부조화 또한 대인관계 등 개인의 삶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유발하기도 한다.”

-부정교합은 치아교정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나.

“물론 다양한 치아 교정을 방법을 통해 부정교합을 치료를 시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교정만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어떤 상황에서 양악수술을 고려해야 하나.

“위턱과 아래턱이 조화가 맞지 않는 경우다. 대표적으로 주걱턱과 같이 아래턱이 과도하게 앞으로 나오거나 또는 너무 작아서 깊숙이 들어간 경우다. 대칭이 맞지 않는 경우도 고려 대상이다. 이런 문제는 선천적 이유나 성장, 외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양악수술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치아가 잘 맞는 위치로 이동했을 때 기능적인 부분 개선은 물론 얼굴 형태도 동시에 긍정적으로 변하는 게 장점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양악수술을 쉽게 생각하는 의료소비자도 많은 것 같다.

“절대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안면부와 구강의 뼈를 다루는 만큼 정확한 진단은 물론 수술 후 합병증 예방, 관리 등에 있어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턱관절 주변에는 많은 신경다발들이 지나간다. 이는 턱을 절단, 즉 골절시켜 이동하는 수술이므로 간단한 수술이라 할 수 없다.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수술 진행 과정은.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의 일부를 절단해 치아가 가장 잘 물리는 위치, 얼굴이 외형적으로 자연스러운 위치에 턱을 이동시킨다. 이후 절단 부위에 금속판을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시행된다.

고난도 수술이지만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가상 수술, 3D 프린팅 테크닉 등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법이 사용되고 있다.”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양악수술은 수술 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 직후에는 얼굴이 많이 붓고, 머리에로 피가 쏠려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하루 정도는 상체를 비스듬히 세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2~3일 정도 지나면 회복기로 접어드는데, 회복 단계에서도 턱을 크게 벌리거나 음식을 씹는 행동은 제한된다.

한 달 정도 지나면 턱을 움직이고 씹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 때 또한 무리한 식사는 피해야 한다. 추가적인 교정 치료가 필요한 경우, 교정 치료도 빠지지 않고 내원해야 한다.”

-후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나.

“아무래도 수술 직후에는 식사량이 평소보다 부족해지기 때문에 활동 도중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뜨거운 물 샤워 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골절된 턱을 고정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지럼증 등으로 순간적으로 넘어지는 경우 매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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