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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진우스님 “뉴진스님, 청년에 다가가는 첨병 역할…한국불교 젊어지겠다”

입력 : 2024-05-09 14:42:22 수정 : 2024-05-09 14: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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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CE)에서 열린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뉴진스님이 디제잉을 하고 있다. 사진=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뉴진스님’을 언급하며 젊어지는 한국불교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진우스님은 불기 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진우스님은 봉축사를 발표하고, 젊은 불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세계 최고 저출산, 고령화, 스트레스 등으로 선진국에 걸맞는 마음의 풍요를 누리지 못하고 혼삶과 늦혼, 일자리 부족으로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젊은이들이 있고, 정신적·경제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이 힘겨워하고 있다”며 “불교박람회와 연등회에 주목한 젊은 청년들의 열광에 화답해 더 활기차고 젊어지는 한국불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최근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에게 염주와 디제잉 헤드셋을 선물하며 “새로운 불교를 함께 알려나가자”며 격려한 바 있다. 올해 불교박람회에서는 꽃스님으로 유명해진 1993년생 범정스님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젊은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우스님은 젊은이들에게 각광받는 뉴진스님을 두고 “스님들이 엄숙하고 경건하고 무겁고 이런 측면으로 보이는 게 있다”면서 “뉴진스님이 콘셉트를 갖고 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젊은이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첨병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진우스님은 종단 차원에서 한국 문화 활성화에도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한국불교가 한국전통문화를 계승해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상생과 배려,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K-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연등회는 70여 개 단체 1만 5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우스님은 “연등회는 아름답고 경건하면서도 마음이 평안한 볼거리가 있고, 전통도, 현대적인 것도 있어 이 모두가 어우러진 축제”라며 "삼바 축제 못지않은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진우스님은 한국불교의 위기를 두고 “출가자 수 감소가 가장 큰 위기”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90년대까지 1000만 불자라 했는데 지금은 그 숫자도 자신 있게 말을 못할 정도로 불자수가 감소했다”며 “불교 정신인 자비 정신, 이웃을 서로 돕고 서로 의지하는 상부상조 정신이 이기주의적 사회 현상 속에서 국민 정서와 조금씩 멀어지면서 이런 안 좋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진우스님은 "불교 위기가 해소돼야 우리 국민들도 더 평안한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세계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나라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불교 중흥이 핵심"이라며 "출가자를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단기 출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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