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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부모님 자세로 체크… 관절건강 체크해보세요

입력 : 2024-05-09 11:50:04 수정 : 2024-05-09 11: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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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부모님의 건강을 꼼꼼히 살펴볼 기회다. 특히 한눈에 쉽게 체크할 수 있는 게 바로 근골격질환이다. 부모님의 움직임 변화에서 이상이 느껴지는 경우 함께 병원으로 가서 면밀한 진단을 받아보자.

 

빠르면 빠를수록 치료도 간단하게 끝난다. 수원 S서울병원 이주현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의심해볼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오다리’로 변하는 느낌이 든다면? ‘퇴행성 무릎관절염’

 

분명 곧았던 부모님의 다리가 점점 바깥으로 벌어지는 게 느껴진다면?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장년층이 되면서 발생하는 ‘오다리’는 전형적인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져 똑바로 서도 양측 무릎이 닿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대표원장은 “무릎은 운동 범위가 크고 체중을 지탱하다보니 다른 관절보다 하중의 영향을 받아 손상이 빠른 편”이라며 “유전, 좌식생활, 관절손상 등이 합쳐지며 다리가 벌어지는 오다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오다리는 무릎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리가 휘면서 안쪽으로 체중이 몰리고, 관절이 그만큼 부담을 더 받기 때문이다. 

 

이 대표원장에 따르면 이럴 경우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의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다리가 휜 정도가 많이 보이는 상황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 그는 “무릎관절염 2~3기라면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로 지정한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흡인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인 골수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적용해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 쉽게 못 펴고 ‘아이고’… ‘허리디스크’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나도 모르게 ‘아이고’ 소리가 나는 것은 장년층뿐 아니라 현대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다만 부모님이 유독 앉았다 일어났을 때 허리를 쉽게 펴지 못하고 천천히 일어난다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 대표원장은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앉아 있으면 허리 내부 디스크 압력이 증가한다”며 “추간판탈출증을 이미 앓는 환자라면 신경이 눌린 상태라 눌린 신경이 완화될 때까지 허리를 펴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외부충격을 줄여주는 추간판(디스크)이 갑작스러운 운동과 잘못된 자세, 노화 등으로 터져나와 신경을 압박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 

 

지속적인 허리통증, 하지방사통이 동반되며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악화되는 게 특징이다. 1주일 정도 쉬었는데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뻗어나가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손주 안는 게 부담… 앞쪽 어깨가 아프면 ‘회전근개파열’

 

평소 손주를 안아주는 것을 좋아하던 부모님이 부담스러워하거나 안아주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낀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여주는 네 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끊어지거나 손상된 것을 말한다. 

 

이 대표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이 생긴 경우 어깨관절의 앞부분, 옆면에서 아래까지 통증이 유발된다. 한번 파열된 경우 스스로 치유되지 않는다”며 “방치하면 파열범위가 점차 넓어져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인 경우 오십견과 달리 강제로 팔을 어느 정도 올릴 수 있다. 통증은 팔을 120~160도 사이로 들어 올릴 때 가장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인다. 아이를 안아 올릴 때 팔을 옆으로 벌리고, 머리 위로 올리는 동작 자체가 통증을 일으키는 셈이다. 팔을 머리위로 올린 채 10~20초 이상 유지하기 힘들거나 야간에 통증이 심하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파열 정도가 작거나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 및 주사치료,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 치료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미 많이 진행된 상황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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