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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홈런 넘어…양의지는 멈추지 않는다

입력 : 2024-05-08 14:09:10 수정 : 2024-05-08 14: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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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쉼 없이 나아간다.

 

양의지(두산)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안방마님이다. 지금껏 품에 안은 포수 골든글러브만 8개. 김동수(7회)를 제치고 이 부문 최다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2021년 지명타자 수상까지 합하면 총 9개의 황금장갑을 수집했다. 포지션 불문 역대 최다 수상자인 이승엽(10회) 두산 감독을 턱밑까지 쫓는 중이다. 어느덧 30대 후반을 향해 하고 있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올해도 7일 기준 34경기서 타율 0.339(127타수 43안타) 6홈런 32타점 등을 작성 중이다.

 

굵직한 발자취도 대거 남기고 있다. 7일 고척 키움전이 대표적이다.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첫 타석서 쏘아 올린 대포는 개인 통산 250번째 홈런이다. 리그 역대 21번째. 포수를 주 포지션으로 하는 자원들 가운데선 양의지를 포함 단 4명에게만 허락된 곳이다. 강민호(삼성, 321홈런), 박경완(314홈런), 이만수(이상 은퇴·252홈런) 등의 뒤를 이었다. 포수로 출전한 경기 홈런으로 범위를 좁히면 206홈런이다. 강민호와 박경완(이상 306개)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포수는 여러 포지션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곳 중 하나로 꼽힌다. 그라운드의 야전사령관이라 불린다. 기본적으로 체력적 소모가 크다. 수 싸움은 기본, 경기를 꿰뚫어볼 줄 알아야 한다. 안정적인 투수 리드를 비롯해 볼 배합, 블로킹, 도루저지 등 신경 써야 할 것들도 많다. 올 시즌부터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도입되면서 프레이밍 부분이 흐려졌지만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는다. 야구 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대형 포수를 키워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양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5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비교적 낮은 순번으로 입단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특히 경찰 야구단에서 보낸 군 복무 기간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제대 후 맞이한 2010시즌 127경기서 20개의 홈런을 날리며 입지를 넓혔다. 1군 통산 174경기서 타율 0.308(5601타수 1723안타) 251홈런 등을 작성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 아시안게임(AG) 등 대표팀에도 단골손님이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멈추지 않는다. 목표를 향해 계속 달린다. 300홈런을 바라본다. 양의지는 2023시즌을 앞두고 6년 152억 원에 두산과 자유계약(FA)을 체결한 바 있다. 현 페이스라면 충분히 실현가능한 수치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양의지의 몸 관리와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 제도를 활용해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양의지의 발걸음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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