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현빈·손예진 넘은 ‘눈물의 여왕’이 완성한 세기의 로맨스…‘국민 로코’ 등극 이유는

입력 : 2024-04-29 20:30:29 수정 : 2024-04-29 20:30:2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눈물의 여왕’이 현빈·손예진의 ‘사랑의 불시착’을 뛰어넘었다. 방영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목을 끈 ‘눈물의 여왕’은 모두의 기대를 만족시키며 찬란하게 막을 내렸다.

tvN 주말극 ‘눈물의 여왕’ 16회는 2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24.9%, 최고 2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5회(21.1%)보다 3.8%포인트 높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같은 날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채널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기도 하다. 또한 박지은 작가 전작이자 tvN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사랑의 불시착의 21.7%를 훌쩍 넘어서며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도 압도적이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29일 발표한 4월4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결과에서 ‘눈물의 여왕’은 8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첫 방송 후 7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넘어서며 방영 내내 정상 자리를 지켰다. 김수현과 김지원은 매주 TV-OTT 출연자 화제성 1, 2위를 독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눈물의 여왕’은 3년 차 부부인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게 된 김수현과 KBS2 ‘쌈, 마이웨이’, JTBC ‘나의 해방일지’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히트한 김지원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주목 받았다. 스타 작가 박지은의 차기작이라는 점도 기대를 더했다.  

 

 

방영 기간 내내 이같은 시청자의 기대를 만족시킨 ‘눈물의 여왕’은 최종회에서도 꽉 닫힌 해피 엔딩을 선사하며 세기의 로맨스로 거듭났다. 마지막 회에서 홍해인에게 집착해온 윤은성(박성훈)은 홍해인에게 총구를 겨눴고, 백현우가 대신 총알을 맞고 쓰러졌다. 윤은성은 경찰들의 손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백현우는 다행히 죽을 고비를 넘겨 건강을 회복했고, 두 사람은 예전엔 미처 하지 못했던 애정 표현을 마음껏 했다. 사소한 다툼으로 지금의 관계를 망쳐버릴까 무섭기도 했지만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두 사람은 남은 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눈물의 여왕’ 신드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김수현, 김지원이다. 두 사람은 ‘눈물의 여왕’을 통해 물오른 연기력을 자랑하며 극의 인기를 견인했다. 백현우, 홍해인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수현과 김지원은 혼신의 힘을 다한 열연으로 매회 ‘백홍앓이’를 유발했다. 김수현은 이렇게까지 연기를 잘했나 싶을 정도로 애절한 연기로 시청자를 울렸고, 김지원 또한 섬세한 표현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에 걸맞게 김수현·김지원은 업계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수현은 차기작으로 발 빠르게 새 드라마 ‘넉오프’ 출연을 검토 중이다. 김지원은 소주·보험사 등 각종 광고를 섭렵하며 ‘광고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다. 데뷔 이래 최대 전성기라 할 만큼 김지원은 스타성을 갖춘 대세 여배우로 거듭났다.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갖게 된 김수현은 드라마 종영 이후 “캐릭터를 연구했던 시간까지 하면 1년이 넘는 시간을 백현우와 함께 했는데 아쉽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며 “저에게도 정말 특별한 작품이 된 것 같다. 행복했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김지원 또한 이같은 인기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저도 드라마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홍해인은 저에게 ‘네잎클로버’ 같은 존재로 남을 것 같다”고 뜻깊은 종영 소감을 남겼다. 

 

3월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영우 감독, 배우 이주빈, 곽동연, 김지원, 김수현, 박성훈, 김희원 감독(왼쪽부터).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주연 배우뿐 아니라 역대급 빌런의 탄생을 알린 박성훈과 코믹과 멜로를 넘나드는 곽동연, 이주빈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박성훈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전재준에 이어 또다시 악역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한 빌런을 찰떡 연기로 선보인 탓에 박성훈은 종영 소감으로 “방송 내내 여러분들께 공분을 많이 선사해드린 것 같아 한편으로 송구스럽지만 역할은 역할일 뿐이니 은성이를 대신해 용서 아닌 용서를 구한다”고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인생 캐릭터를 추가한 박성훈은 기세에 힘입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와 영화 ‘열대야’ 등 벌써부터 다양한 차기작으로 ‘열일’을 예고했다. 

 

곽동연은 모든 장르를 망라하는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극 초반 철부지 재벌 3세로 극의 웃음을 이끌었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호소력 짙은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을 자아냈다. 이주빈도 두 얼굴을 지닌 인물 천다혜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조연 배우들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용두리 식구들은 따뜻한 가족애를 그려냈고 퀸즈 일가 역시 겉은 차가워도 속내는 여린 재벌 가족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또한 배우 오정세·송중기·김신록 등 오직 ‘눈물의 여왕’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화려한 라인업만큼이나 귀를 사로잡았던 OST들도 적재적소에 배치돼 완성도를 더했다. 인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들과 배경음악들이 각 신들과 혼연일체를 이뤄내며 완성도에 일조했다. 특히 김수현은 10년 만에 직접 OST를 가창했다. 김수현이 부른 ‘청혼’은 최종화에 임팩트 있게 등장하며 드라마의 기적 같은 서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