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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무속인 코치 받았다" 충격 폭로

입력 : 2024-04-25 20:29:19 수정 : 2024-04-25 20: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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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중간 감사 결과 발표

"민대표, 경영진에 주술활동"
감사 중 '프로젝트 1945' 발견
'뉴진스 카피'·하이브 불만 내용
뉴진스 5월 예정대로 컴백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의 ‘집안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하이브는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할 것을 예고한 데 이어,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의 조언을 토대로 회사를 경영했다고 추가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하이브는 25일 오후 민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감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사실이 발견돼 긴급으로 알려드린다”며 “민 대표가 자신의 가까운 친지가 접신했다고 하는 무속인과 나눈 대화록을 포렌식을 통해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민 대표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영권 탈취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점이 무당이 코치한 시점과 일치한다는 것.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무속인과 논의했으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 이행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또한 하이브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주술 활동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앞서 이날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특히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하이브는 앞서 지난 22일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게 감사 질의서를 보낸 바 있다. 여기에는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취득한 핵심 정보 유출 ▲외부 투자자 접촉 의혹 ▲아티스트 개인정보 유출 등과 관련 30여개에 달하는 질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민희진 대표의 경우 하이브가 요청한 감사 답변 기한인 24일 답변서를 제출했다. 민 대표가 답변 내용이 외부에 공개될 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구체적인 답변 내용은 알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 대표는 사무용 노트북 등 정보자산 반납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더욱이 하이브는 전날 최근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계획을 뒷받침하는 문서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프로젝트 1945’라는 제목의 문서를 감사 과정에서 얻었다.

문서에는 고소고발, 민사소송, 여론전 등의 소제목으로 민 대표의 계획이 세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채널A는 하이브 측이 1945라는 숫자를 우리나라 해방 년도로 보고, 민 대표의 독립으로 인지하고 있다.

지난 달부터 작성된 문서에는 민희진 대표가 주장하는 아일릿의 뉴진스 모방 이슈와 하이브에 대한 불평 등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문건은 어도어 부사장의 이메일에서 확보됐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이와 관련 사내메일을 통해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가 아일릿 데뷔 이전부터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다만 현재의 갈등 속에서도 어도어와 하이브 모두 아티스트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뉴진스는 다음달 24일 더블 싱글로 10개월 만에 컴백할 예정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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