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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버추얼 캐릭터’, 개성 만점 아티스트로 우뚝!

입력 : 2024-04-17 10:29:35 수정 : 2024-04-17 10: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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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 어드벤처, 이누야샤, 원피스 등. 한때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를 평정했던 추억의 애니메이션들이다. 지금처럼 유튜브의 존재감이 없던 시절 10대들에게는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곧 아이돌(우상)이었으며, 공감과 선망의 대상이었다. 추억에 묻힐 뻔했던 화면에서만 존재하던 캐릭터들이 디지털 기술과 AI라는 생명력을 얻어 버추얼 인플루언서와 그룹으로 재탄생하며 또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훌쩍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진화를 거듭한 캐릭터들은 팬들과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면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는 제3의 존재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호불호가 없고 친숙함이라는 장점을 가진 캐릭터는 인간 모습을 본 버추얼 휴먼과는 다른 참신한 외형과 각양각색의 개성을 발휘하며 아이돌 못지않은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가상과 현실 넘나드는 디지털 아티스트 ‘웨이드(WADE)’, 라이카, 피스마이너스원, 윌슨 등 힙한 브랜드 콜라보와 특유 감성으로 서브컬처계와 Z세대 내 영향력 확장

 

2월 런칭한 WADESIDE PFP NFT / 웨이드와 Wilson이 협업한 AIRLESS GEN 1 협업영상 캡쳐
2월 런칭한 WADESIDE PFP NFT / 웨이드와 Wilson이 협업한 AIRLESS GEN 1 협업영상 캡쳐

뼈가 보일 듯한 투명한 피부와 ‘물꽃’이 솟구치는 헤어스타일의 독특한 외형, 무심한 듯한 표정. 평범함을 거부하는 ‘웨이드(WADE)’가 스트리트 패션과 서브컬처계에서 새로운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다양성을 상징하는 ‘물(水)’로 만들어진 웨이드는 2022년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기업 IPX(구 라인프렌즈)가 선보인 디지털 아티스트로 디제잉을 사랑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DJ이자 프로듀서다. 패션, 음악, 문화, NFT 등의 분야에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행보와 외형만큼이나 뚜렷한 색깔로 여느 버추얼 아티스트와는 다른 족적을 남기고 있다.

 

웨이드가 다른 버추얼 캐릭터와 차별화된 점은 단순히 가상 세계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디지털 세상을 잇는 커넥터로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영역에 경계를 두지 않고 양쪽 모두를 아우르는 활동을 펼친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2022년 ‘라이카(LEICA) 카메라’의 사진전에서 첫 버추얼 사진작가로 전시에 참여, 라이카만의 전통적인 아날로그 감성과 웨이드의 디지털 감성이 주는 대비와 조화를 선보이며 처음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한국 최초로 열린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에서도 사람 대신 ‘디지털 앰배서더’로 선정되는 등 오프라인에서의 활약을 이어가며, 주류 문화와 서브 컬쳐를 아우르는 아이콘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웨이드는 ‘세인트 마이클’, ‘피스마이너스원’ 등 개성 있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며 패션 인플루언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프로농구(NBA)의 공인구로 지정된 아메리칸 스포츠 브랜드 윌슨(Wilson) 코리아와 함께 세계 최초 3D 프린팅으로 제작되어 스포츠 뿐 아니라 엔터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은 농구공 ‘AIRLESS GEN1’의 협업 영상을 공개, 마이클 조던의 1998년 NBA 파이널 결승 득점 장면을 오마주한 웨이드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수동에서 열린 웨이드사이드(WADESIDE) 팝업 전경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앰배서더로 참여한 웨이드

 

한편, 웨이드는 ‘NFT(대체불가토큰)’라는 웹3 영역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IPX는 올해 2월 첫 PFP NFT 프로젝트인 ‘WADESIDE(웨이드사이드)’를 런칭했으며, 앞서 2022년에는 IPX가 보유한 여러 IP 기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NFT인 ‘웨이드 F&F(Friends & Family)’를 선보였다. 단순 NFT 출시만 하는 프로젝트와는 달리 웨이드 관련 NFT 홀더들 대상 프라이빗 행사를 개최하거나 이후 NFT 런칭 시 에어드롭 기회를 제공하는 등 아티스트로서 웨이드 IP의 가치를 알아봐 준 팬들에게 다양한 온·오프라인 베네핏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웨이드 IP의 활동은 자연스럽게 IP로서의 NFT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져, 실제 올 1월 기준 웨이드 F&F 멤버십 NFT 가격이 첫 민팅가 대비 약 240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웨이드는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여러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만큼 흔치 않은 기회와 혜택을 지속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NFT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캐릭터 IP로도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도 웨이드는 디지털 음원 발매 및 문화ㆍ예술 페스티벌 참여, 유명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적극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라이브 콘서트, 테마 카페, 유튜브 합방 등... 日 버튜버 그룹 ‘홀로라이브’, 센스로 팬들 사로잡아 

 

홀로라이브 라이브 뷰잉 포스터 출처: 팬딩
한복을 착용한 홀로라이브 출처: VROZ

국내 틈새시장을 비집고 들어온 일본 버튜버(버추얼 유튜버) 그룹 '홀로라이브'가 확고한 니아층을 거느리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홀로라이브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무려 236만 명이며, 매주 짧은 분량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업로드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것이 인기 유지의 비결이다. 일본어, 영어, 한국어로도 자막을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췄으며 덕분에 일본과 한국 뿐 아니라 영미권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뜨거운 인기를 반영하듯, 롯데시네마는 홀로라이브의 라이브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는 라이브 뷰잉 파티를 여러 차례 열어 직접 콘서트에 참여할 수 없는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국내 게임업계와도 활발히 협업,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의 OST를 부르는 영상 또한 선보인 바 있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는 한정판 식음료와 굿즈를 판매하는 테마 카페를 열어 국내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 이 자리에서 한국 팬들을 위해 한복을 착용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버튜버 그룹 ‘스텔라이브’와 깜짝 유튜브 합동 방송을 진행하는 등 센스 있는 팬서비스로 국내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내 팬덤...’내 아이돌은 내가 키운다’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 웹툰 출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3월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버추얼 아이돌 보이그룹 ‘플레이브’가 1위를 차지하며, 음악 방송계 새로운 역사의 물꼬를 텄다. 그만큼 버추얼 아이돌을 둘러싼 국내 팬들의 지지와 응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에 ‘이세계아이돌(이하 이세돌)’이 있다. 활동 3년 차에 접어든 이 버추얼 걸그룹 아이돌은 발매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는 입장 티켓이 매진되는 데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심상치 않은 이세돌을 향한 인기의 주요인으로는 참여형 팬덤을 꼽을 수 있다. 이세돌 크리에이터 우왁굳은 이세돌 결성 초기부터 시청자들을 심사위원으로 끌어들여 멤버들을 직접 선발하도록 해 내 손으로 키운 아이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팬들이 직접 작가로 참여해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선보인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은 누적 조회수 1천만을 넘겼으며, 단행본 및 스페셜 공식 굿즈 펀딩 모금액은 41억 원에 육박, 국내 크라우드 펀딩 역대 최대 후원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버추얼 캐릭터들은 끊임없이 변신을 꾀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라며,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버추얼 IP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Z세대들의 공감을 얻고 팬덤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차별화된 행보와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세계관을 공유하는 주체적인 존재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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