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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나서 나도 놀랐다”… SSG 잔치 완성시킨 한유섬의 묵직한 한방

입력 : 2024-04-16 22:51:48 수정 : 2024-04-16 22: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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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SSG 한유섬과 코치진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란의 인천을 만든 아치였다.

 

프로야구 SSG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첫 맞대결에서 6-4 짜릿한 역전승을 수놓았다. 시즌 13승(8패)과 함께 시즌 3연승을 신고하면서 최근 좋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가게 됐다.

 

드라마 같은 경기였다. 믿을 수 없는 9회말이 모두의 운명을 가른 경기였다. 경기 초반 3-1로 앞서던 SSG는 상대의 연달은 홈런포에 고개를 떨구며 3-4로 역전당했다. 9회말에도 첫 두 타자가 모두 아웃당하며 패색이 짙은 상황. 그때 ‘해결사’ 최정이 나타났다. 상대 마무리 정해영의 4구째 패스트볼을 맞받아쳐 균형을 맞추는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심지어 이 홈런포는 최정의 통산 467호포로 두산 이승엽 감독과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공동 1위를 맞추는 한방이었다.

SSG 최정이 통산 467호포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끝이 아니었다. 기세가 오른 SSG의 2사 1루 찬스가 이어졌고, 타석에 선 한유섬이 일을 냈다. 정해영의 한복판 슬라이더를 시원하게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최정의 한방이 붙인 불씨에 한유섬이 기름을 부으면서 인천은 뜨겁게 들끓었다.

 

경기를 마친 한유섬은 “9회말 (최)정이 형이 타석에 들어설 때 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KBO리그 역사에 남을 거포를 향한 존중을 내비쳤다. 이어 “내 차례가 오면 연결고리 역할을 하자는 생각만 있었다. 홈런 타석에선 노림수를 가져가진 않았지만 과감하게 스윙하려 했다”며 “치고 나서 나도 놀랐지만 빠른 타이밍에 공을 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웃었다.

 

잊을 수 없는 끝내기포로 시즌 8호포를 장식한 한유섬은 올 시즌 자신이 기록하고 있는 16안타 중 절반을 홈런으로 장식하는 괴력을 꾸준히 이어가게 됐다. 그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 속에 팀이 실점했음에도 끝까지 야구장에 남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에게 끝내기 홈런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이날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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