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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용주 “‘피식대학’ 과거 콘텐츠들, 다시 한다고 해서 재밌진 않을 것”…‘트렌드’ 이끄는 메타코미디클럽

입력 : 2024-04-15 16:02:02 수정 : 2024-04-15 16: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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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마포구 메타코미디클럽 홍대에서는 메타코미디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용주, 이제규, 정영준 대표, 이재율, 손동훈, 곽범(왼쪽부터). (사진=메타코미디)

 

대한민국 코미디 대표 레이블 메타코미디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코미디언의 본질이 코미디 무대에 서서 관객과 호흡하는 것이라며 유튜브 코미디와의 선순환을 강조했다. 


15일 서울 마포구 메타코미디클럽 홍대에서는 메타코미디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정영준 대표를 비롯해 개그맨 곽범·이용주·이재율·손동훈·이제규가 참석했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빵송국·스낵타운 등을 운영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메타코미디클럽 홍대는 메타코미디 소속 코미디언과 관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스탠드업 코미디와 만담 등 현시점 가장 트렌디한 코미디를 관객이 가깝게 마주하며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문을 열었다. 메타코미디클럽의 공연들은 연일 티켓 매진을 기록하면서 코미디 관객들의 호평과 지지를 받고 있다. 

 

이날 개관 이후 이같은 인기를 예상했는지 묻자 정영준 대표는 “오픈발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보통 6개월이면 오픈발이 끝난다고 하는데 6개월 이후로도 계속 많이 찾아주시고 그걸 이어가고자 하는 게 저희 목표”라며 “지금은 만담과 스탠드업, 두 개의 라인업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조금 더 소개하고 싶은 장르들이 있다. 저희식의 콩트를 해서 콩트 샘플을 만들어보고 싶고, 즉흥 연기를 하는 장르도 있다. 되도록 많은 장르를 소개시켜서 한국 코미디의 중심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범은 “코미디언은 자기 무대에 섰을 때 그 본질을 느끼고 그것을 영상으로 옮기는 게 유튜브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창호와 함께 했던 매드몬스터도 둘이 서로 만담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작업”이라고 말했다. 

 

불특정 다수가 시청하는 유튜브 콘텐츠와 달리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코미디에는 다소 불편하거나 민감할 수 있는 소재도 담긴다. 곽범은 “민감한 주제는 무대에서만 할 수 있는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영상 작업을 할 때는 불필요한 것들을 빼지만 과감하게 그걸 즐기러 와주시는 게 또 메타코미디클럽 홍대의 소중한 관객분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걸 즐길 수 있는 감성을 만들어내는 게 저희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저희도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고 있으나 사람들이 웃으면 못 참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5일 서울 마포구 메타코미디클럽 홍대에서는 메타코미디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용주. (사진=메타코미디)


이들은 각자 피식대학·빵송국 등 채널을 통해 유튜브 코미디를 이끌면서도 잊지 않고 코미디 무대에 선다. 이용주는 “유튜브 채널과 공연을 같이 하는 게 투트랙의 의미라기보단 코미디언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 공연을 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공연자로서 모습과 영상제작자로서의 모습, 두 개가 있다고 생각한다. 양쪽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공연을 시작한 것이고 콘텐츠 공장은 계속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피식대학은 만우절 기념으로 지난 1일 한사랑산악회와 05학번 시리즈를 오랜만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콘텐츠들은 지금의 피식대학을 있게 한 일등공신이지만 최근에는 피식쇼만 매주 업로드될 뿐 더 이상 채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용주는 “예전 콘텐츠들을 올려달라고 많이 말씀을 주신다. 그러나 만드는 사람 입장으로 봤을 때 다시 한다고 해서 그때만큼 재밌진 않을 거다. 마치 구여친·구남친처럼 흘러간 것이고, 보시는 분들도 그때 봤던 그 감정이 그리운 거지, 저희가 똑같이 만든다고 해서 그때처럼 재밌진 않을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과거의 저희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5일 서울 마포구 메타코미디클럽 홍대에서는 메타코미디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곽범. (사진=메타코미디)

 

곽범은 “‘무대냐, 영상이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다. 공연을 하기 때문에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게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순환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호랑 제가 무대를 하는 건 재밌는 요소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본인들의 유튜브 채널들을 놓는 것도 아니다”라며 “‘매드몬스터’도 다시 하고 싶지만 그때 재미가 그 정도였다. 매드몬스터로 더 웃기기에는 쉽지 않다. 삼체인이 오지 않는 이상”이라며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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