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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오의 볼륨미학] 한중일 여성들의 공통 로망 ‘종아리 각선미’… 이렇게 개선

입력 : 2024-04-04 08:51:55 수정 : 2024-04-04 08: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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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매끈한 종아리는 동북아시아 여성들의 공통된 로망이다. 실제로 종아리를 날씬하게 만들고 싶다며 필자의 진료실을 찾는 중국, 일본 여성이 적지 않다.

 

종아리를 굵게 만드는 주범은 비복근, 발목 위의 넓적한 가자미근이다. 비복근은 속칭 ‘종아리 알’이라고 불리는 동그란 부위를 말한다. 가자미근은 발목 위의 얇은 근육으로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 발목과 발이 이어지는 부분의 라인이 둔탁해 보이기 쉽다.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여성 모두 근육질보다는 매끈하고 날렵한 종아리 라인을 원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동양 여성은 서양인에 비해 체구가 작아 종아리 비복근 역시 짧고 두꺼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이들은 대부분이 1차적으로 근육이 발달한 종아리를 가진 경우다.

 

서양인에 비해 근육이 발달한 데다가, 생활습관에 따라 종아리 근육 발달이 더 촉진되기도 한다. 이렇다보니 마른 체형임에도 종아리만 유독 발달한 체형으로 보이는 것.

 

우선, 빨리 걷는 것은 체지방을 태우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비복근과 가자미근을 모두 발달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평지나 계단을 오를 때 까치발을 들 듯 앞꿈치만 사용해 걷는 사람도 종아리 근육이 발달하기 쉽다. 윗 계단에 발의 앞부분을 올리고 발목의 힘으로 계단을 오르면 종아리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돼 근육이 발달된다. 평소 뒤꿈치까지 같이 딛어야 근육을 고루 쓸 수 있다.

 

종아리가 울퉁불퉁해 고민하는 사람은 생활 속에서 다리를 자주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습관을 실천하는 게 유리하다.

 

우선 벽을 활용해보자. 벽을 향해 양손을 뻗어 손을 댄 뒤 한 발을 뒤로 뻗어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도록 한다. 앞발은 벽 쪽에 두고, 뒷발의 발뒤꿈치를 바닥에 고정한 채로 상체를 벽 쪽으로 천천히 기울여 종아리의 뒷부분을 스트레칭해준다. 20~30초 동안 자세를 유지한 후 반대쪽 다리로 반복하는 게 좋다.

 

퇴근, 하교 후 집에서 지친 다리를 풀어주자. 다리를 앞으로 쭉 뻗은 뒤 수건이나 밴드를 발끝에 걸고, 양손으로 수건의 양끝을 잡아당겨서 발끝이 몸쪽으로 오도록 한다. 이때 종아리 뒷부분이 스트레칭되는 것을 느껴보자. 20~30초 동안 자세를 유지한 뒤 반복하면 된다.

 

종아리 근육을 관리하고 싶다면 막연히 주무르는 것 보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 뭉침을 풀어주는 게 더 유리하다.

 

평소 가자미근에 힘을 많이 들어가게 하는 하이힐이나 플랫슈즈 대신 3~5cm의 굽이 있는 것을고르자. 습관적으로 짠 음식을 즐겨먹는 것도 다리를 붓게 만드니 자제하자. 적당한 수분섭취는 붓기를 빼 줘 종아리에도 영향을 준다.

 

만약 생활습관만으로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종아리근육이 발달한 경우에는 시술적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근육형 다리로 진단받은 경우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보툴리눔 톡신 제제 주사다. 속칭 ‘종아리 보톡스’다. 이는 근육에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주사해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종아리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는 것을 일시적으로 막는다.

 

근육 부피는 분명 줄어들지만 문제는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보톡스 효과가 떨어질 즈음 3~6개월에 한번씩 주사해야 한다.

 

만약 시간에 치이거나, 종아리 알이 과도하게 발달해 보톡스 내성이 우려되는 경우라면 신경차단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한번의 시술로 종아리 근육을 반영구적으로 축소하는 원리다. 신경차단술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처럼 근육으로 가는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치료이지만 반영구적이라는 데서 보톡스와 차이가 있다.

 

말 그대로 종아리 근육으로 이어지는 신경만 타깃해 차단한다. 이를 토대로 툭 불거진 종아리 알을 부드러운 라인으로 바꿀 수 있다. 신경스캐너로 면밀히 타깃을 설정한 뒤, 신경주행선을 정밀하게 추적한 뒤 문제 신경만 정확히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신경외과에서 통증을 치료하는 데에도 활용되는 안전한 시술법이다. 또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하지 않아도 되니 자연히 보톡스 내성 문제에서 자유롭다. 

 

단, 아무리 안전한 시술이라도 집도하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실력과 임상경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자신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한 뒤 치료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의료진을 만나야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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