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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파묘’ 유해진 "2편 출연? 안 죽어서 참으로 다행"

입력 : 2024-03-27 12:43:03 수정 : 2024-03-27 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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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가 천만 영화 반열에 합류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파묘(장재현 감독)는 누적 관객수 1037만 8374명을 기록했다.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는 기록으로, 이번주내 1050만 관객 돌파가 유력하다.

 

영화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최민식)와 장의사(유해진), 무속인(김고은, 이도현)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의 연출력을 바탕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훨훨 날았다.

 

특히 유해진의 포지션이 눈에 띈다. 유해진은 극중 카리스마 넘치고 여유로운 베테랑 장의사 영근으로 분했다. 관객과 함께 이야기 속에 젖어든다. 입고 있는 옷, 안경, 신발 등 외형부터 동네에 한 명쯤 있을 법한 중년의 남성이다. 

 

유해진은 “어떤 작품은 이야기를 끌고 가면서 돋보이는 역할이 있고, 그 옆에서 돋보이지 않는 역할이 있다. 영근은 후자다”라며 “이런 역할을 좋아한다. 한 발자국 물러나서 보는, 현실적인 인물이 하나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근으로 인해서 조금 더 이야기가 친절해지는 느낌이 있다. 흐름을 이어준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파묘. ‘무덤을 파낸다’라니. 제목부터 세다. 그래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배우 입장에서 처음 글로 본 파묘는 어땠을까. 

 

유해진은 “이제와서 말이지만(웃음), 저는 제목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데, 조금 친절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었다. 그런데 제목을 바꾸면 감독님 색깔이 없어졌겠더라”라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출연의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감독님이 어떻게 이렇게 장르를 잘 녹였나 싶었다. 기가 막혔고 신선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지’라는 마음에 참여하고 싶었다”며 “제가 오컬트 장르 매니아는 아니었다. 좋은 드라마, 이야기를 좋아해서 특별히 관심있는 장르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재밌더라. 저는 작품 선택할 때 ‘재미’를 본다. 감동이든, 재미든, 지식이든, 목적이 분명하고 흥미를 느끼는 작품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가장 만족도 높은 장면에 대해서는 자신의 장면이 아닌 김고은의 장면을 꼽았다. 유해진은 “김고은 배우가 신들린 연기하는 대살굿 장면을 잊을 수 없다. 편집도 기막히게 잘했고 그 연기를 하기 위해 배우가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는지 주욱 지켜봤기에. 나는 못했을 거다. 현장에서 연습의 그 결과물인 대살굿을 보며 기가 빨리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다”라고 엄지를 들었다.

 

그러면서 출연 배우들을 ‘떡’에 비유한다. 그는 “김고은 배우는 무지개떡이다. 최민식 선배는 계피 떡, 시루떡 같은 느낌이라면 나는 백설기라고 생각한다. 저마다의 인물만 본다면 너무 강하다. 이야기 자체도 그렇고 그들이 해내는 일들도 강렬하다. 그중에서 백설기나 식혜 같은 인물이 영근이라고 생각한다. 곱씹을수록 맛도 나고 진행자의 역할도 해주고 환기를 시켜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속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편 출연에 대해 유해진은 “이번 작품에서 안 죽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싶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현장의 웃음을 자아낸다.

 

‘천만’ 흥행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유해진은 “정말 참 모르겠다. 기쁘다. 기쁜데, 요즘에는 어떤 영화를 좋아하시는지 도무지 감을 못 잡겠다. 대중을 잘 모르겠다. 언제 알았던 건 아니지만(웃음), 요즘에는 흐름을 모르겠다”며 “바쁜 시기에도 극장 방문을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얼떨떨한 마음을 전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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