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 안재환의 사망 당시를 회상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메종레아’에는 ‘죽지 않은 입담의 소유자! 딱따구리 정선희가 말하는 인생의 쓴맛과 단맛’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MC 윤영미는 정선의에게 “어려울 때 유재석씨를 비롯한 몇몇 개그맨들이 몇 억을 모아 도와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선희는 “사별 후 너무 힘들었는데, 나중에 집이 넘어간 걸 알게 됐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경매로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은행 대출인 줄 알았는데 사채라서 바로 경매로 넘어가더라. 3개월 새 이자가 9000만원으로 늘어났고, (이)경실 언니가 ‘빨리 애들(동료 개그맨)한테 알려서 해결하라. 안 그러면 집 넘어간다’고 했다. 홍진경씨가 ‘언니, 냉장고에 소주 있냐’고 묻더니 ‘반 병만 빈속에 때려 놓고 전화를 돌리라’고 하더라. 남한테 폐 끼치는 거 안 좋아하는데, 다들 한 번에 2000만원~5000만원 빌려줘서 하루 만에 3억 정도가 모여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선희는 “오랜 시간 걸려서 지금도 갚고 있다”며 “돈을 안 받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어 간절하게 ‘받아줘라’ 부탁해 주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받은 사람 제외하고도 세 분 정도는 (여전히 돈을) 안 받겠다고 한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1972년생 정선희는 2007년 11월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다. 하지만 안재환은 이듬해 9월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안재환은 총 78억 5000만원(원금 30억원) 정도의 사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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